올해 초 정부와 지자체의 평화통일교육 예산이 대폭 삭감되었습니다. 어린이어깨동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평화교육을 할 수 있도록 6월까지 ‘평화를 상상하는 교실, 함께 지켜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어린이어깨동무 계좌와 해피빈을 통해 187분이 후원해주셨고, 총 8,781,220원이 모였습니다. 시민들의 응원으로 12월까지 어린이와 청소년 1,584명에게 평화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접경지대의 대북전단과 오물풍선, 연일 보도되는 적대적인 소식 속 우리 어린이들에게 평화와 공존은 동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들이 평화와 공존을 다시 상상할 수 있도록 마음을 내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린이 그림전 ‘드로잉 호프’를 개최했습니다. 2023년 11월 미국 LA를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그림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1월 얼스터대학교와 3월 북아일랜드 공유교육 행사에서 그림전이 2차례 열렸습니다. 1월 전시 개막식에서는 공동주최단체인 얼스터대학교, 연대단체인 코리밀라, 미국친우봉사회(AFSC), 남북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 그림전 실행위, 어깨동무 평화교육연수 방문단, 북아일랜드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그림전을 관람하고,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3월에는 벨파스트 공유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서 그림을 관람하고 자신의 얼굴을 그리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두 개로 갈라진 사회에서 살아가는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남북의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편지는 북아일랜드를 비추는 거울로 다가왔습니다. 어른들은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어린이들은 함께 놀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2024 북아일랜드 평화교육 연수
'갈등 속에서 희망 가꾸기'
선생님들과 함께 북아일랜드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북아일랜드는 분단의 경험 속에서 평화 프로세스와 평화교육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평화교육 현장을 찾아 ‘갈등’ 속에서 ‘희망’을 가꾸어 가는 과정을 만났습니다. 특히 갈등하는 두 집단이 함께 하는 ‘공유교육’과 ‘통합교육’ 현장에서 ‘다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북아일랜드도 그동안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지치지 않고 활동한 사람들이 있어 평화가 진전되었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들도 다시 한번 어깨를 걸고 나아갈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분단과 갈등을 마주보고, 평화를 상상하고
- 2024 청소년 피스리더 프로젝트
‘2024 청소년 피스리더 프로젝트’는 1박 2일 워크숍으로 한반도와 북아일랜드의 분단 사례를 함께 살펴보고, 북아일랜드 청소년들과 온라인으로 교류하며 서로의 삶과 생각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 학교생활 등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라예보 포위전과 전쟁 속 어린이들의 삶을 조명한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전시를 관람하며, 갈등이 남긴 상처와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세계 곳곳의 분단과 갈등을 돌아보고, 평화의 의미를 스스로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지역과 세대를 넘은 연대, 글로벌 청년 평화포럼
어린이어깨동무와 연대하고 있는 6개국(남아프리카공화국, 북아일랜드, 사이프러스, 캄보디아, 미국, 일본) 평화운동단체 활동가들과 청년들이 모여 여수, 순천, 서울에서 ‘글로벌 청년 평화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5일에 걸쳐 필드워크, 워크숍, 특별강연,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활동의 새로운 영감을 얻었습니다.
국경을 넘은 지지와 연대, 국제 네트워크
어린이어깨동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다양한 국제네트워크와 연대하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북아일랜드, 사이프러스, 일본, 캄보디아와 함께 글로벌 청년 평화 포럼을 시작으로 드로잉 호프 네트워크 연대활동을 지속해 가기로 했습니다. 드로잉 호프 그림전 공동진행, 청소년 및 청년 교류, 글로벌 리포트 작성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20년 이상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함께해온 남북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 그림전 실행위원회와도 올해 다양한 연대사업을 진행했습니다. 2024년 3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동아시아 대학생 피스포럼에 어깨동무 청년회원이 참여했고, 12월 어린이 그림전 날에 온라인으로 참석하여 드로잉 호프 그림전 경과보고를 진행했습니다. 지지와 연대를 바탕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활동을 계속해 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활동
어린이어깨동무는 한반도 적대적 관계 해소와 남북관계 개선 그리고 인도지원협력의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한반도 평화행동’과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리빌딩포럼’에 참여하여 남북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인도·교류협력 및 인권증진, 남북관계 발전 등 4개 주제로 22대 국회에 정책을 제안하였고,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발의했습니다. 인도지원협력사업 정상화를 위해서 중국을 방문하여 북측 수해 현황을 파악하고 협력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또한 몽골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사업 경험을 통해 북측에 적용가능한 기후변화 대응 보건의료협력사업 마련하였고, 국제연대를 통한 대북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가능성도 찾아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어깨동무는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습니다.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체험하는 학교평화통일교육
어깨동무는 평화통일교육으로 학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이지만, 학생들에게 평화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혐오와 차별이 아닌 남과 북의 서로 같음과 다름을 배우고 스스로 평화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공존의 시각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을 구성했습니다. 퀴즈, 토론, 영상 등 다양한 활동들로 학생들은 한반도 평화의 역사를 알고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 전국 초·중·고등학교 총 3,644명
평화로운 미래를 상상하는 학교 그림전 ‘그림으로 만나요’
어깨동무는 올 한해 경기도 내 초등학교에서 체험활동 ‘그림으로 만나요’를 개최했습니다. 남과 북 어린이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주고받았던 그림 편지와 평양에서 만난 남북 어린이 사진 등을 전시했습니다. 어린이들은 남과 북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서로 만날 수 있음을 경험하고 한반도를 함께 여행하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전시와 체험활동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북녘 친구를 만나는 미래를 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 경기도 내 초등학교 총 2,894명
교실에서 평화를 일구는 교사들을 위한 배움터 열어
교실에서 평화를 일구고자 하는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배움터를 열었습니다. 5월에는 전주교육지원청과 함께 1박 2일로 ‘2024 평화통일교육 교원 역량강화 연수’를 파주 접경지역에서 진행해 평화통일교육에 관심이 있는 초중등 교사 30여명과 함께했습니다. 7월에는 ‘어깨동무 평화교육 교사모임’과 ‘전북평화통일교육연구회’가 공동주최하는 여름배움터 ‘함께 나누는 평화교육’을 전주에서 진행해 서울, 경기, 충청, 전북 지역 선생님들이 모여 서로 배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속적인 만남과 교육 교류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피스로드 시즌5 ‘현재가 묻고, 역사가 답하다
‘현재가 묻고, 역사가 답하다’를 주제로 세 번의 평화길을 걸었습니다. 인천에서는 개항부터 한반도가 식민지화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동시에, 화교의 역사를 통해 한국 사회 소수자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태일과 함께 걷는 퇴근길 13km, 전태일로드’를 걸으면서는 그 당시의 노동현실과 현재 우리 모습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산 독립민주로드에서는 독립운동가들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시민들의 역사를 되짚으며,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함께 역사를 올바로 기억하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로가 평화여서 좋았다, 평화여행 '평화야 함께 걷자'
경기도 파주로 회원들과 평화여행 ‘평화야 함께 걷자’를 떠났습니다. 예전에는 미군 기지였지만 지금은 전시 및 체험 공간으로 바뀐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하고, 조선희 작가와 함께 세대 갈등을 주제로 한 평화 북토크, 퍼머컬쳐를 실천하는 평화마을짓자에서 꽃청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세대의 회원들과 함께한 1박 2일 평화여행은 다양한 주제에서 평화를 생각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깨동무 2024년의 시작과 끝은 회원들과 함께 합니다!
회원총회와 송년 모임
어깨동무는 회원총회와 송년모임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회원총회에서는 남북 관계에 대한 북측의 입장 변화와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어깨동무가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회원들은 어깨동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지속해 나가고 적극적으로 국제교류를 펼쳐 한반도의 상황을 알려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어깨동무의 애정과 격려를 힘입어 어깨동무는 힘차게 2024년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송년모임은 회원들과 영화 ‘헤로니모’ 관람과 전후석 감독과의 대화로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12·3 사태를 마주한 상황에서 영화와 감독과의 대화로 ‘국가’에 대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고, 회원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깨동무의 2024년 마지막 모임은 오랜만에 어깨동무 행사에 참여한 회원, 먼 지역에서 참여하러 와주신 회원, 지인과 함께 온 회원들이 있었기에 빛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북아일랜드 평화교육연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통합학교와 공유학교였습니다. 갑자기 어른들이 학교를 방문해도 학생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빈부격차, 나이,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정체성을 존중하고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생각해와서 그럴 수 있다고 학생들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도 남북문제, 빈부격차, 성별, 나이, 지역 등 이야기를 두려워하고 학교에서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 어깨동무 2024 봄호 소식지 최관의 선생님(어깨동무 평화교육 교사모임) 인터뷰 중
“서로가 말할 수도 없고, 관계를 맺을 수도 없는 남북의 상황에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 어린이들의 그림은 과거의 내러티브를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 던컨 모로우 얼스터대학교 교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우분투라는 말이 있습니다. 번역하기 어렵지만,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사람이다는 뜻입니다. 우분투의 함의는 우리의 운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네가 해방되면 나도 해방된다는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이 해방되면 백인도 해방되는 것처럼, 러시아의 어린이도 우크라이나의 어린이가 잘 살아야 진정으로 잘 살 수 있습니다. 남과 북의 어린이들도 분단에도 불구하고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북녘의 어린이가 행복해야 남녘의 어린이도 행복합니다. "
- 데스몬드&레아 투투 레거시 재단의 CEO인 자넷 잡슨
"평화여행에 가족들과 참석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거운 주제일까 걱정이었는데, 어깨동무 프로그램답게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숙소도 편했고, 음식도 다 맛있었습니다. 딸이 캠프그리스브에서 봤던 탄약고 미디어아트 중 "이 선을 넘지 마시오."가 인상적이었는지 일기로 썼어요. 이번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서 다른 어깨동무 프로그램도 가고 싶어하네요. 특히 북토크에서는 평소에 깊이 생각하진 않지만, 불편한 느낌만 있던 세대갈등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에게는 뜬구름 같은 생각이었는데, 북토크를 통해서 다른 세대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내 행동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관심있던 퍼머컬쳐 현장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즐거운 1박 2일이었어요. 고맙습니다."
- 가족평화여행 ‘평화야 함께 걷자’ 참가자 후기
"내가 속해 있던 조에는 다양한 국적의 구성원들이 있었는데 (한국과 사이프러스, 북아일랜드에서 온 사람들로 어쩌다 보니 구성원 모두가 분단국가 출신이었다) 그들과 대화하며 분단에 대해 보다 더 다채롭고 인상적인 관점을 나누었다. 누군가와 가까이 접촉해서 그들의 얼굴을 마주 본 채 담화를 나누는 일은, 어쩌면 상상 이상으로 구체적인 평화 구축의 방법론일지도 모르겠다. 군대에 복무한 시절 워게임(War Game, 피스게임은 군에서 실행하는 해당 작전의 안티테제로 만들어졌다)에 참여해 보았다는 한국 남학생의 이야기가 특히나 기억에 남는다. 나와 물리적으로도, 문학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배경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그렇다. 이 나라에 살고있는 사람들 각각이 본인들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거대한 증언을 안고 살아간다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런 대화의 장이 없었다면, 나는 그 목소리를 감지조차 하지 못했으리라."
- 글로벌 청년 평화 포럼 참가자 후기 중
"이번 북아일랜드 평화교육연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통합학교와 공유학교였습니다. 갑자기 어른들이 학교를 방문해도 학생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빈부격차, 나이,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정체성을 존중하고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생각해와서 그럴 수 있다고 학생들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도 남북문제, 빈부격차, 성별, 나이, 지역 등 이야기를 두려워하고 학교에서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 어깨동무 2024 봄호 소식지 최관의 선생님(어깨동무 평화교육 교사모임) 인터뷰 중
“서로가 말할 수도 없고, 관계를 맺을 수도 없는 남북의 상황에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 어린이들의 그림은 과거의 내러티브를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 던컨 모로우 얼스터대학교 교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우분투라는 말이 있습니다. 번역하기 어렵지만,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사람이다는 뜻입니다. 우분투의 함의는 우리의 운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네가 해방되면 나도 해방된다는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이 해방되면 백인도 해방되는 것처럼, 러시아의 어린이도 우크라이나의 어린이가 잘 살아야 진정으로 잘 살 수 있습니다. 남과 북의 어린이들도 분단에도 불구하고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북녘의 어린이가 행복해야 남녘의 어린이도 행복합니다. "
- 데스몬드&레아 투투 레거시 재단의 CEO 자넷 잡슨
"평화여행에 가족들과 참석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거운 주제일까 걱정이었는데, 어깨동무 프로그램답게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숙소도 편했고, 음식도 다 맛있었습니다. 딸이 캠프그리스브에서 봤던 탄약고 미디어아트 중 "이 선을 넘지 마시오."가 인상적이었는지 일기로 썼어요. 이번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서 다른 어깨동무 프로그램도 가고 싶어하네요. 특히 북토크에서는 평소에 깊이 생각하진 않지만, 불편한 느낌만 있던 세대갈등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에게는 뜬구름 같은 생각이었는데, 북토크를 통해서 다른 세대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내 행동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관심있던 퍼머컬쳐 현장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즐거운 1박 2일이었어요. 고맙습니다."
- 가족평화여행 ‘평화야 함께 걷자’ 참가자 후기
"내가 속해 있던 조에는 다양한 국적의 구성원들이 있었는데 (한국과 사이프러스, 북아일랜드에서 온 사람들로 어쩌다 보니 구성원 모두가 분단국가 출신이었다) 그들과 대화하며 분단에 대해 보다 더 다채롭고 인상적인 관점을 나누었다. 누군가와 가까이 접촉해서 그들의 얼굴을 마주 본 채 담화를 나누는 일은, 어쩌면 상상 이상으로 구체적인 평화 구축의 방법론일지도 모르겠다. 군대에 복무한 시절 워게임(War Game, 피스게임은 군에서 실행하는 해당 작전의 안티테제로 만들어졌다)에 참여해 보았다는 한국 남학생의 이야기가 특히나 기억에 남는다. 나와 물리적으로도, 문학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배경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그렇다. 이 나라에 살고있는 사람들 각각이 본인들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거대한 증언을 안고 살아간다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런 대화의 장이 없었다면, 나는 그 목소리를 감지조차 하지 못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