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를 열어 갈 한반도의 어린이들 하나하나는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성장하여야 합니다. 특히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문화적 · 정서적으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세대로 성장하여야 만이 평화롭게 발전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남과 북은 분단된 지 반세기가 지나도록 평화롭고 안정된 정상적 사회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전쟁의 위협에서 자유로운 때가 한시도 없었습니다. 남과 북의 관계는 체제경쟁의 논리로 일관되었고, 남북 주민들은 한 편으로는 상호 적대와 증오가, 다른 한 편으로는 민족적 정서가 결합된 모순적인 감정을 키워 왔습니다. 분단체제는 남과 북 모두에 경제적 · 사회적 · 심리적으로 불필요한 낭비와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더 이상 전쟁의 불안과 분단의 고통을 대물림할 수는 없습니다.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바로, 통일 1세대인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대화와 만남을 연습함으로써 밝은 통일시대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준비하는 민간단체입니다.
1990년대에 들어와 남북 간의 접촉이 빈번해지고 교류와 협력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통일에 대한 준비도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류와 협력이 정치적 논리에 우선하여 통일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미흡할 뿐 아니라, 통일에 대비하는 남과 북의 자세 자체가 아직 성숙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오늘날 남쪽 사회의 객관적 환경은 어린이들이 통일세대 시민으로 성장하기에 그리 우호적이 아닙니다. 세계화와 정보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한 편, 일상적 삶은 개별화되고 원자화되고 가족 이외에는 신뢰할 대상이 없어져,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시민으로 자라기에 어려운 형편입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경제 · 사회적 불안 속에서 어린이들의 성장과 미래를 책임져야 할 어른들마저 방황하고 있습니다.
북쪽의 사정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폐쇄적인 환경에서 살아온 대부분의 북 주민들은 강한 사상적 내면화의 힘으로 정치적 · 경제적 어려움을 인내해 왔으며, 특히 지난 몇 해 동안의 식량부족은 노약자들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정상적인 신체적 성장과 시민으로서의 성숙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통일의 과정과 결과의 성패는 무엇보다도 이를 이끌어 갈 저력 있는 시민집단의 형성에 있습니다. 특히, 분단체제하에서 왜곡되어온 대북인식과 대남인식의 전환이 통일준비의 첫걸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린이들에게 증오를 가르치기 이전에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게 하고, 창의적이고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는 교과서를 통한 지식의 전수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우선, 민주적 공동체 사회와 평화적 통일에 대한 신념과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남북 사회의 가치관과 문화의 점진적인 변환을 겨냥하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킴으로써, 가정과 학교와 대중매체로부터 폭력을 추방함으로써, '평화'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함으로써, 민주적인 절차와 대화로 정치사회질서를 회복함으로써, '민주'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고 약자는 강자에 기생하는 권위주의적 질서를 극복함으로써, 서로 다름을 존중하며 약자의 문제를 함께 아파하고 보살핌으로써, '정의'가 무엇이고 '공동체적 삶'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더욱 직접적으로는,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다른 반쪽에 대한 적대와 불신과 비하의 부정적인 감정 대신에,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포용하고 존중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긍정적 감성을 기르도록 돕는 일이 중요합니다. 또한,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직접 또는 간접으로 만나 어우러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앞으로 통일된 사회에서 더불어 살 수 있는 소중한 연습이 될 것입니다.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지난 1996년 6월 이래 공동육아연구원과 한겨레신문사가 이러한 뜻을 같이 하면서 펴온 일련의 캠페인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출범 직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린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하여, 어린이들의 마음을 여는 행사와 북쪽 어린이들을 위한 식품 및 의약품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천진함과 순수함이 얼어붙은 분단세대들의 마음을 녹여 분단 50년의 장벽을 허물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을 얻게 되었습니다.
통일 1세대를 키우는 통일준비는 남과 북, 그리고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추진해야 할 것이며, 또한 정치적 · 제도적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속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에,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평화를 사랑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고, 따로 또는 함께 서로 친구로서 협력을 실천하는 기회들을 통하여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반 문화, 교육, 교류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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