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평화[평화민주학교 1강] 길 위에서 만난 ‘화해를 위한 갈등’

길 위에서 만난 ‘화해를 위한 갈등’


"모든 날이 좋았다"는 유명한 드라마 대사가 있지요? 10월 13일, 어린이어깨동무가 진행한 <우리 안의 분단을 만나다, 평화민주학교> 1강은 "좋은 날씨가 다 했다"라고 해도 좋을 만큼 좋은 날씨 속에서 하루 일정을 보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다양한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분단'의 현장에서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을 마주해보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일정에는 3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장준하공원 

첫 번째로 찾은 장준하공원에서 우리는 식민지시대와 군사독재를 거치며 우리 사회에서 서로 의견을 달리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갈등하고, 서로에게 상처 입혔는지에 대해 정영철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되짚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과 상처가 단지 대립과 원망에 그치지 않고, 역사를 한 발 더 전진시키기 위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대사에서의 갈등을 마주한 우리는 오두산통일전망대로 발을 옮겼습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이 곳에서 우리는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만나볼 수 없는 북녘의 사람들을 먼발치에서 망원경으로 만나보았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북녘 사람들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하루빨리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망대 안으로 들어가 이산가족들의 가슴 아픈 그리움과 함께, 평화의 미래에 대한 희망도 품어보았습니다. 또한 분단으로 인해 물류기능을 잃어버린 한강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며, 분단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갈등에 대한 생각도 넓혀 보았습니다.   


적군묘지(북한군 묘지)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건만,

이제는 오히려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램 속에 깃들여 있도다.


손에 닿을 듯한 봄 하늘에

구름은 무심히도

북(北)으로 흘러가고,


어디서 울려오는 포성(砲聲) 몇 발,

나는 그만 이 은원(恩怨)의 무덤 앞에

목놓아 버린다.

(구상, 적군 묘지 앞에서 중)


식사 후 찾아간 곳은 일명 ‘적군묘지’였습니다. 앞에서 구상 시인의 ‘적군묘지 앞에서’의 일부를 통해 먼저 만나본 적군묘지는 말 그대로 전쟁과 남북대결 속에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상대인 북한군, 중국군의 유해를 모아 안장한 곳입니다. 그 중 중국인 유해는 고국으로 돌아갔고, 현재는 북한군 유해만 남아있습니다. 이 곳을 보고 북아일랜드의 평화운동가 데릭윌슨 교수님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화해와 용서의 공간”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비록 적으로 만났으나 전쟁으로 희생당한 젊은이들의 안식을 바라는 마음은 그야말로 ‘인도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이 공간에 대한 마무리는 참가자 중 한 분의 소감문 일부로 대신합니다.  


적군묘지 무성한 풀들이 가슴한편에 남습니다.

죽은 자에게는 이데올로기가 없다는 말씀도 기억에 맴도네요.

산자들이 그들에게 인간된 도리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날이 오길 바랍니다.


평화곤돌라를 타고 바라 본 세상

마지막으로 평화곤돌라를 타고 예전에 미군이 사용하던 캠프 그리브스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현재 미군은 평택 기지로 이전하고, 시민들이 분단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곳은 전쟁과 분단의 흔적이 있는 곳에서 그 흔적을 지우고 잊기보다는 평화의 시선과 마음으로 그 역사를 잘 이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갈등도 마찬가지겠지요? 갈등이 없으면 발전과 평화도 없을 겁니다. 늘 그 자리에 머물러있겠지요. 갈등이 갈등으로 끝나지 않고, 평화로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갈등을 겪어내고 있는 우리이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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