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 2023 청년평화캠프 <어쩌다 평화> : 어린이어깨동무 소식

평화교육‘어쩌다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 2023 청년평화캠프 <어쩌다 평화>

2023-08-24

“어쩌다 이런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시민사회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년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질문입니다.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다르지만 저마다 가지고 있는 꿈과 고민은 비슷할 지도 모릅니다. 한국, 북아일랜드,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8월 11~12일 이틀간 경기도 파주 일대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평화와 생태의 가치를 함께 탐색했던 1박 2일 간의 캠프 현장을 소개합니다.

첫 일정으로 찾은 곳은 갤러리 그리브스였습니다. 평화곤돌라를 타고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갤러리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기지로 사용되다 현재는 평화와 분단, 전쟁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열리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군인, 학도병의 증언을 살펴보면서 전쟁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현재를 사는 우리는 어떻게 평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숙소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긴장되는 몸과 마음을 풀기 위해 춤을 췄습니다. 아프리카 댄스 강사님과 함께 춤을 추며 엉거주춤하고 어색한 서로의 모습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지만 즐거운 에너지가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에는 총 10개 단체에서 참여한 참가자들이 각자의 활동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캠프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북아일랜드 ‘알시티(R-city)’와 일본 ‘남북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 그림전 실행위원회’ 활동가들의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한국 사회 안에서, 세계 곳곳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자극이 되었습니다. 이후로도 서로의 경험과 활동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밤 늦게까지 나누며 첫째날 일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둘째날에는 ‘평화마을 짓자’에 방문해 생태적 삶과 지속가능한 농사(permaculture)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화마을 짓자’는 지속가능한 농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자급･자립 목표로 하는 마을공동체입니다. 공동체 텃밭과 에너지자립온실을 둘러본 뒤에는 자연재료로 직접 청을 담구고, 막걸리까지 만들어보았습니다. 젊은이들답게 막걸리 만드는 데에는 모두가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