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인터뷰는 소식지 147호 '만나야 평화'에 게재되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시대, 길동무와 어깨동무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조동진 (노회찬재단 사무총장)
최근 우리는 정의가 실현되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가 주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참다운 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재)평등하고 공정한나라 노희찬재단(이하 노회찬재단) 사무총장을 재단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노회찬재단을 소개해주세요.
노회찬재단은 노동운동을 시작으로 진보정당의 정치활동을 해 온 고 노회찬의원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19년 1월 설립되었습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예비) 정치인이나 좀 더 배우고 실천하기를 희망하는 시민들 대상으로 ‘노회찬 정치학교’를 진행하고,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구와 토론을 통해 비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노회찬의원 하면 많은 분들이 진보정의당 당 대표 수락 연설 ‘6411 연설’을 기억합니다. 항상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했던 노의원의 정신을 이어받아 매주 한겨레 신문에 노동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는 ‘6411 사회연대사업’,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는 ‘쉼지원 사업’, ‘오카리나 교실’ 등 문화 교실 진행과 지역아동센터나 장애인 단체 등에 악기를 지원하는 ‘악기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단 이름이 노회찬재단이다 보니 약간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정부나 정당 지원 없이 후원회원들의 기부금만으로 운영하고 있어, 더 많은 분들의 참여와 뜻을 모아 사업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재단과 노의원님이 생각한 ‘정치’는 상당히 포괄적이고, 실천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노회찬 정치학교’가 재단이 생각하는 정치의 의미를 잘 보여줄 것 같은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노의원이 독일을 비롯한 여러나라의 정치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재단 만들자마자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했던 사업이 ‘노회찬 정치학교’입니다. 노동, 기후 위기, 평화 등 7가지 주제를 잡아서 이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기본과정이지요. 매주 토요일 5시간, 중간에 1박 2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청소년부터 직장인, 보좌관, 은퇴한 교수 등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실천 방안을 고민합니다. 기본과정 후에는 선택 과정이 있는데, 작년에는 ‘기후위기와 탈성장’ 중심으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을 위해 ‘지역 노회찬 정치학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통의 힘, 말의 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노회찬 말하기 교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을 거치면서 어깨동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우리 사회 통합을 위한 활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 재단이 계획하는 활동이나 고민이 있을까요?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변화의 토양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정치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계엄 이후 바로 ‘헌법과 민주주의 교실’을 개설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었는데, 2030 세대들의 관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5.18 답사 등을 통해 민주주의를 다시 돌아보는 노력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이것들을 어떻게 확산할지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이슈페이퍼 ‘평등과 공정’을 계간으로 발행하여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 비전을 공론화할 예정입니다.

재단은 노동자, 여성, 장애인 등 안전과 복지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권리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재단이 생각하는 사회적 약자들과의 연대 방향은 무엇일까요?
재단의 노회찬 서재에는 신영복 선생님이 써주신 ‘함께 맞는 비’라는 문구가 새겨진 액자가 있습니다. 고 노회찬의원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마디로 꼽은 문장입니다. 상황은 답답하지만 이번에 남태령에서 함께 비를 맞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집회에서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드러나고, 이 목소리에 시민들이 공감하는 것을 보면서 위로가 되고 희망의 근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 좋은 에너지를 서로 연결하고 연대하여 모아가는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억눌리지 않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목소리를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요. 노의원이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하면서 역사가 때로는 갈지자로 가고 뒤로 갔다가 다시 앞으로 가기도 하지만, 길게 볼 때 역사적 낙관주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비전을 보여 주고,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설득해 가면서 그 비전으로 나아가야죠. 최근 극단적인 혐오 발언들이 난무하는 것을 보면서 정치와 시민사회가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노의원님은 한반도 문제와 평화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재단에서는 남북관계나 한반도 평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노의원은 평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국회의원 시절 남북 관계나 통일 문제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평화까지 폭넓게 활동하셨습니다. 특히 평화지향 관점을 강조하면서 ‘평화란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라고 말씀하셨지요. 재단 역시 기본적으로 평화 우선 관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해법은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합의를 마련할 필요가 있고, 저희도 세미나 등을 통해 변화된 상황에 맞게 풀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오히려 전쟁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재단이 창신동에 약자들과 함께 하는 ‘노회찬의 집’을 짓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노회찬의 집’을 소개해주세요.
우리 재단은 서울에서 봉제 노동자들이 가장 밀집해 있는 지역이자 지금은 이주노동자들이 가장 많은 지역인 창신동에 ‘노회찬의 집’을 건축 중에 있습니다. 창신동에 2층짜리 주택을 매입했고, 리모델링하고 있지요. 그 집을 보면 담쟁이넝쿨도 있고, 작은 담들도 있고 해서 오시는 분들마다 집이 노의원이랑 닮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이 공간은 노의원이 ‘4611 연설’에서 언급했던 투명 인간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 시민들이 강의도 듣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무언가를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교육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오셔서 책을 보셔도 좋고, 문턱 없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니까 작은 스튜디오도 만들어 필요한 분들께 대관과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증축과 리모델링 경비마련을 위해 6,411명의 시민 건축주를 모시는 벽돌기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꿈이기도 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 뜻에 공감하는 어깨동무 회원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재단 홈페이지(hcroh. org)를 통해 참여가능합니다. 이외에 ‘노회찬의 집’이 어떤 역할을 하면 좋겠다, 재단이 이런 사업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주시면 좋겠습니다.

2005년 ’평양 어깨동무어린이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어깨동무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노의원은 2005년 ‘평양 어깨동무학용품공장’ 준공식 참가를 위해 어깨동무와 함께 방북하셨고, 단체 20주년 행사도 참여하는 등 어깨동무에 각별한 애정이 있으셨어요. 이번 계기로 재단과 어깨동무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최근 내란 사태를 보면서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앞이 보이지 않지만 제일 소중한 것은 바로 옆에 같이 길을 걸어가는 길동무다”라는 노의원의 말씀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당장은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안 보이지만 그래도 갈 수 있는 힘은 옆에 있는 길동무들이고, 어깨동무할 수 있는 분들인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요. 답답한 상황이지만 서로 연대해서 함께 헤쳐 나가자고, 서로 힘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 인터뷰는 소식지 147호 '만나야 평화'에 게재되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시대, 길동무와 어깨동무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조동진 (노회찬재단 사무총장)
최근 우리는 정의가 실현되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가 주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참다운 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재)평등하고 공정한나라 노희찬재단(이하 노회찬재단) 사무총장을 재단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노회찬재단을 소개해주세요.
노회찬재단은 노동운동을 시작으로 진보정당의 정치활동을 해 온 고 노회찬의원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19년 1월 설립되었습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예비) 정치인이나 좀 더 배우고 실천하기를 희망하는 시민들 대상으로 ‘노회찬 정치학교’를 진행하고,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구와 토론을 통해 비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노회찬의원 하면 많은 분들이 진보정의당 당 대표 수락 연설 ‘6411 연설’을 기억합니다. 항상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했던 노의원의 정신을 이어받아 매주 한겨레 신문에 노동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는 ‘6411 사회연대사업’,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는 ‘쉼지원 사업’, ‘오카리나 교실’ 등 문화 교실 진행과 지역아동센터나 장애인 단체 등에 악기를 지원하는 ‘악기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단 이름이 노회찬재단이다 보니 약간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정부나 정당 지원 없이 후원회원들의 기부금만으로 운영하고 있어, 더 많은 분들의 참여와 뜻을 모아 사업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재단과 노의원님이 생각한 ‘정치’는 상당히 포괄적이고, 실천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노회찬 정치학교’가 재단이 생각하는 정치의 의미를 잘 보여줄 것 같은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노의원이 독일을 비롯한 여러나라의 정치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재단 만들자마자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했던 사업이 ‘노회찬 정치학교’입니다. 노동, 기후 위기, 평화 등 7가지 주제를 잡아서 이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기본과정이지요. 매주 토요일 5시간, 중간에 1박 2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청소년부터 직장인, 보좌관, 은퇴한 교수 등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실천 방안을 고민합니다. 기본과정 후에는 선택 과정이 있는데, 작년에는 ‘기후위기와 탈성장’ 중심으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을 위해 ‘지역 노회찬 정치학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통의 힘, 말의 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노회찬 말하기 교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을 거치면서 어깨동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우리 사회 통합을 위한 활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 재단이 계획하는 활동이나 고민이 있을까요?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변화의 토양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정치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계엄 이후 바로 ‘헌법과 민주주의 교실’을 개설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었는데, 2030 세대들의 관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5.18 답사 등을 통해 민주주의를 다시 돌아보는 노력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이것들을 어떻게 확산할지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이슈페이퍼 ‘평등과 공정’을 계간으로 발행하여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 비전을 공론화할 예정입니다.
재단은 노동자, 여성, 장애인 등 안전과 복지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권리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재단이 생각하는 사회적 약자들과의 연대 방향은 무엇일까요?
재단의 노회찬 서재에는 신영복 선생님이 써주신 ‘함께 맞는 비’라는 문구가 새겨진 액자가 있습니다. 고 노회찬의원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마디로 꼽은 문장입니다. 상황은 답답하지만 이번에 남태령에서 함께 비를 맞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집회에서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드러나고, 이 목소리에 시민들이 공감하는 것을 보면서 위로가 되고 희망의 근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 좋은 에너지를 서로 연결하고 연대하여 모아가는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억눌리지 않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목소리를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연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요. 노의원이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하면서 역사가 때로는 갈지자로 가고 뒤로 갔다가 다시 앞으로 가기도 하지만, 길게 볼 때 역사적 낙관주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비전을 보여 주고,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설득해 가면서 그 비전으로 나아가야죠. 최근 극단적인 혐오 발언들이 난무하는 것을 보면서 정치와 시민사회가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노의원님은 한반도 문제와 평화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재단에서는 남북관계나 한반도 평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노의원은 평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국회의원 시절 남북 관계나 통일 문제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평화까지 폭넓게 활동하셨습니다. 특히 평화지향 관점을 강조하면서 ‘평화란 의견이 갈릴 수 없는 문제’라고 말씀하셨지요. 재단 역시 기본적으로 평화 우선 관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해법은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합의를 마련할 필요가 있고, 저희도 세미나 등을 통해 변화된 상황에 맞게 풀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오히려 전쟁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재단이 창신동에 약자들과 함께 하는 ‘노회찬의 집’을 짓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노회찬의 집’을 소개해주세요.
우리 재단은 서울에서 봉제 노동자들이 가장 밀집해 있는 지역이자 지금은 이주노동자들이 가장 많은 지역인 창신동에 ‘노회찬의 집’을 건축 중에 있습니다. 창신동에 2층짜리 주택을 매입했고, 리모델링하고 있지요. 그 집을 보면 담쟁이넝쿨도 있고, 작은 담들도 있고 해서 오시는 분들마다 집이 노의원이랑 닮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이 공간은 노의원이 ‘4611 연설’에서 언급했던 투명 인간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 시민들이 강의도 듣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무언가를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교육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오셔서 책을 보셔도 좋고, 문턱 없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니까 작은 스튜디오도 만들어 필요한 분들께 대관과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증축과 리모델링 경비마련을 위해 6,411명의 시민 건축주를 모시는 벽돌기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꿈이기도 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 뜻에 공감하는 어깨동무 회원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재단 홈페이지(hcroh. org)를 통해 참여가능합니다. 이외에 ‘노회찬의 집’이 어떤 역할을 하면 좋겠다, 재단이 이런 사업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주시면 좋겠습니다.
2005년 ’평양 어깨동무어린이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어깨동무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노의원은 2005년 ‘평양 어깨동무학용품공장’ 준공식 참가를 위해 어깨동무와 함께 방북하셨고, 단체 20주년 행사도 참여하는 등 어깨동무에 각별한 애정이 있으셨어요. 이번 계기로 재단과 어깨동무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최근 내란 사태를 보면서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앞이 보이지 않지만 제일 소중한 것은 바로 옆에 같이 길을 걸어가는 길동무다”라는 노의원의 말씀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당장은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안 보이지만 그래도 갈 수 있는 힘은 옆에 있는 길동무들이고, 어깨동무할 수 있는 분들인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요. 답답한 상황이지만 서로 연대해서 함께 헤쳐 나가자고, 서로 힘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