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 한반도 평화교육 국제포럼 '지속가능한 세계는 가능한가' 개최

한반도 평화교육 국제포럼 '지속가능한 세계는 가능한가' 개최

 

어린이어깨동무는 지난 9월 6일, 2023 한반도 평화교육 국제포럼 '지속가능한 세계는 가능한가'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국제포럼은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던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은 끊이지 않는 국제분쟁과 인류가 함께 겪고 있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세대와 함께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전체 행사의 문을 연 이기범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평화의 일상과 구조를 위협하고 있는 복합위기(polycrisis)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창조하고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이어 미셸 윈드롭(Michelle Winthrop) 주한 아일랜드 대사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윈드롭 대사는 분단을 극복한 아일랜드의 경험을 나누는 동시에, 한반도에서도 남북이 냉면 래시피를 공유할 수 있는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북한 대사를 겸하고 있는 자신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분쟁지역 평화구축은 가능한가

첫 번째 세션은 ‘국제분쟁지역 평화구축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최근에도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세계 곳곳의 국제분쟁과 한반도와 같이 오래된 분단의 역사를 가진 곳에서 어떻게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첫 번째 세션은, 특히 두 발표자 모두 분쟁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당사자이자 연구자로 한국시민들과의 만남이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북아일랜드 얼스터대학교의 던컨 모로우(Duncan Morrow) 교수는 ‘국제분쟁지역에서의 평화구축 활동’이라는 포괄적인 주제로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그는 북아일랜드의 평화프로세스를 한마디로 “세 걸음 앞으로, 두 걸음 뒤로”라고 표현하며, 평화를 구축하는 쉽지 않은 과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를 위해서는 관계가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북아일랜드에서도 ‘적과 대화하면 배신자’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만나서 대화를 거듭한 결과 평화협정에 서명할 수 있었다며, 그 과정이 길고 험난하지만, “미래가 지금과는 다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작은 실천을 계속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어진 발표는 사이프러스 센트럴랭커셔대학교의 카테리나 안토니우(Katerina Antoniou) 교수가 ‘사이프러스에서의 평화구축 활동’을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안토니우 교수는 ‘만남’을 통해 공동체로 살 수 있는 준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이프러스에서는 협력의집(Home for Cooperation)에서 그리스계와 튀르키예계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는 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을 했지만, 이러한 경험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이 필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포럼 참여자들은 한반도에서도 남북교류, 경제협력 등의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많이 잊히고 있는 현실을 떠올리며 사이프러스의 경험에 공감할 수 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토론을 맡은 중앙대학교 이혜정교수는 뒷걸음질 치고 있는 한반도평화에 개탄하며, 북아일랜드와 사이프러스의 평화구축 경험이 한국사회에 적용되기에는 서로의 정치외교적 상황이 상이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임현묵 원장 또한 우리 지역의 정치군사적 긴장 고조 상황에서 평화교육과 교류협력의 방안과 대안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국제분쟁지역 기후변화 대응은 가능한가

두 번째 세션은 ‘국제분쟁지역 기후변화 대응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최근 인류 모두의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른 기후위기 대응과 평화구축의 관계에 대해 깊이 탐색하고자 마련된 두 번째 세션은 분쟁이 악화시키고 있는 기후위기, 분쟁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을 중심으로 두 명의 전문가가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미국 제임스매디슨대학교의 프란시스 플래너리(Frances Flannery)교수는 연구자이자 바이오어스(BioEarth)라는 환경운동단체의 대표로 ‘국제분쟁지역 기후변화 대응과 평화구축’을 주제로 학문적・실천적 측면에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플래너리 교수는 분쟁과 기후위기가 경제적으로 열악한 이들의 터전을 앗아가고 결국 수많은 난민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분쟁과 기후에 악영향을 미치는 나라와 그 피해를 보는 나라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동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Common But Differentiated Responsibilities: CBDR)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 발표자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남정호 선임연구위원은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며, 지구는 계속 뜨거워지고 있고 되돌리기 힘들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며, 특히 경계가 없는 기후변화의 특성상 평화를 구축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서 남과 북 사이의 기후변화 공동대응 가능성을 궁금해 하는 청중들에게 “북한이 국제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의향이 있음을 다양한 경로로 국제사회에 밝혀왔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습니다. 덧붙여 “생태계라는 비정치적 주제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토론자로 참여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정필 소장은 기후위기 대응 활동과 평화구축 활동의 연대를 강조했고,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시니어리서치펠로우 김동진 박사는 모든 평화구축 노력은 전략적일 뿐만 아니라 환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덧붙여, 국제사회와 한국 시민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연대와 협력으로 구축하는 지속가능한 세계

이날 포럼은 10여 개국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주제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전 세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연대를 절실히 바라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세계 곳곳의 분쟁이 연대와 협력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많은 시민들이 모인 이유였습니다. 이날 모인 시민, 전문가, 활동가들은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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