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청년과 청년을 잇다, 글로벌 청년 평화 포럼


어린이어깨동무는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여수, 순천 일대에서 <글로벌 청년 평화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북아일랜드, 사이프러스, 일본, 캄보디아 등 7개국 청년 40여 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어린이어깨동무와 교류, 연대하는 분쟁지역의 평화단체 청년활동가를 초청하여 한국 청년들과 함께 평화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버스를 타고 함께 간 여수에서 임재근 평화통일교육연구소 소장님의 ‘여수·순천 10.19 필드워크’로 포럼의 문을 열었습니다. 14연대 주둔지부터 중앙동 인민대회 장소, 여수중앙초등학교를 거쳐 형제묘 및 여순사건희생자위령비를 순서대로 답사했습니다. 임재근 소장님의 열띤 해설로 전해진 여순사건의 생생한 이야기는 한국 청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바다 건너서 온 해외 활동가들은 자신의 국가에서 일어난 사건을 떠올리며 공감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온 활동가는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내전과 학살을 이야기하며, 항상 이런 죽음은 산 속에서 일어난다는 뼈아픈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으로 여순사건을 여순항쟁으로 기억하기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며 필드워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저녁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용서와 화해의 상징인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스몬드&레아 투투 레거시 재단의 CEO인 자넷 잡슨의 특별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자넷 잡슨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이후 화해를 향한 여정을 소개하며 그 안에서 청년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데스몬트 투투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없으며,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했습니다. 진정한 화해를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마음 하나하나를 치유하며 세상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국가폭력에 의한 여순항쟁 답사를 마친 청년들도 용서란 어떤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둘째날에는 평화운동단체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함께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어린이어깨동무, 부산어린이어깨동무, 미국친우봉사회, 아시안화해센터, 일본 코리아어린이캠페인, 사이프러스역사대화연구소, 북아일랜드 알시티, 캄보디아 피스갤러리 활동가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어떤 평화활동을 하고 있는지 공유했습니다. 이후에는 동북아 지역 평화구축을 위한 시뮬레이션인 ‘피스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미국친우봉사회(AFSC)와 무장갈등 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PAC)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나리오를 통해 미국, 한국, 북한, 일본, 중국, 그리고 WPA(가상의 NGO)가 동북아지역에서 여성, 평화, 안보를 위한 지역공동행동계획을 합의하기까지 과정을 토론형식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 모두가 정해진 국가의 외교관이 되어, 각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협상하는 과정을 통해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경험을 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 평화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순천만습지 필드워크로 전체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순천만습지는 과거 골재채취, 식당 등으로 사용되던 곳을 민관협력을 통해 자연을 복원하고, 생태계 보존지구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를 협의와 설득을 통해 시민의 힘으로 해결하는 사례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8월 무더위 속이었지만, 청년들의 열정으로 더욱 뜨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분쟁지역의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상상 이상의 구체적인 평화구축 방법인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힌 청년, 다음번에는 학생이 아니라 평화활동가로 함께하고 싶다는 청년, 대학교 수업에서 평화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신 교수님께 돌아가서 이번 여름 어깨동무에서 평화교육을 직접 경험했다고 이야기하겠다는 청년까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청년들이 만들어갈 평화를 향한 자신만의 여정이 기대됩니다.


 


청년 평화 포럼 참가자 후기 보러 가기

데스몬드&레아 투투 레거시 재단 뉴스레터에 소개된 청년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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