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평화우분투, 남과 북의 어린이는 이어져 있다

어린이어깨동무는 지난 8월 26일 월요일 창비서교빌딩에서 특별강연 ‘차별과 혐오를 넘어 화해로 가는 여정’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데스몬드&레아 투투 레거시 재단의 CEO인 자넷 잡슨에게서 남아프리카공화국 화해의 여정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청년활동가와의 대화로 어린이어깨동무 이혜정, 사이프러스역사대화연구소 멜리스 구벤소이, 북아일랜드 알시티 피어스 맥코넬, 캄보디아 피스갤러리의 샘안테아 활동가의 이야기도 함께 들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인종차별을 넘어 화해하는 여정에서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그 중심에서 많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원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가 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차별적인 교육법인 반투교육법에 저항하며 교단을 떠난 투투는 성직자가 되어 아파르트헤이트 투쟁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남아프리카에 대한 국제적인 보이콧, 투자 철회, 제재 캠페인 등 국제사회의 노력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내부의 정치적인 협상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진실과 화해 위원회(TRC)를 설립하여 화해의 여정을 가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설립된 진실과 화해 위원회는 기대와 달리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랜 차별의 역사에 비해 특정 기간만 대상으로 한다, 해방군을 포함한 분쟁의 모든 당사자가 저지른 범죄를 다루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저질러진 악행을 증언하고 침묵했던 피해자들에게 목소리를 내는 순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강력한 힘이 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정부는 진실과 화해 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따르지 않았고, 많은 가해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부의 격차, 청년실업, 심각한 부정부패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남아공의 화해의 여정은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자넷은 강연에서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의 두 가지 말을 소개했습니다.
“평화를 이루려면 친구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적에게 말해야 한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없으며,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은 없다.”

차별과 혐오, 분쟁을 넘어 평화를 만들기 위한 대화에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화해하고 용서하기 위해는 끔찍한 진실과 고통을 드러내고, 그 상황을 직면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상황을 돌아보아야 진정한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우분투라는 말이 있습니다. 번역하기 어렵지만,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사람이다는 뜻입니다. 우분투의 함의는 우리의 운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네가 해방되면 나도 해방된다는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이 해방되면 백인도 해방되는 것처럼, 러시아의 어린이도 우크라이나의 어린이가 잘 살아야 진정으로 잘 살 수 있습니다. 남과 북의 어린이들도 분단에도 불구하고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북녘의 어린이가 행복해야 남녘의 어린이도 행복합니다. 

 

남과 북은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경색된 관계가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분단이 만든 상처에 갇혔고, 청년들은 적대적인 일상을 당연히 여기고, 다른 사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분단의 상처로 인한 현실을 마주하고, 당연함을 넘어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화해의 여정 이야기가 한반도 평화를 꿈꾸고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깊은 울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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