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희망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 권근술 명예이사장 3주기 추모모임·추모문집 출판기념회-
지난 3월 15일은 권근술 명예이사장이 우리 곁을 떠난 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린이어깨동무는 평생 한반도 평화와 자유언론 실천을 위해 헌신한 권근술 명예이사장 3주기를 맞아 추모문집 <다시없을 그 사람, 권근술>을 발간하고, 3월 17일 추모모임과 추모문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했습니다.
추모문집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 ‘다시없을 그 사람, 권근술’에서는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 언론계와 출판계의 동료, 평화운동의 동반자 그리고 가족이 권이사장에 대한 그리움과 추모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모든 글에서 사람을 귀히 여기고, 따스했던 ‘사람 권근술’을 만날 수 있습니다.
2부 ‘자유언론의 길’에서는 <한겨레> 창간과정과 한겨레신문을 자본으로부터 독립시키고자 했던 경영자 권근술의 담대한 시도,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면을 잃지 않았던 권근술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3부 ‘남북평화의 길’에서는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설립과 <어린이어깨동무> 활동을 담았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보는 권이사장의 시선, 특히 남북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과 염려가 눈물짓게 합니다.
4부는 권이사장이 어린이어깨동무 소식지, 한겨레신문에 썼던 글과 함께 병환 중에 작성한 자전적 글 중 일부를 ‘권근술이 남긴 글’로 담았습니다. 오래 전 글임에도 오늘자 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도 울림이 있는 글입니다. 당시의 글이 지금 우리 상황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긴 호흡으로 한국 사회와 한반도를 바라보는 권이사장의 통찰을 배울 수 있습니다.



3월 17일에는 <권근술 3주기 추모모임·추모문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권이사장 가족, 친구, 언론계 동료와 후배, 평화운동을 함께 했던 활동가 100여 분이 자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나눔을 통해 따뜻한 사람, 반듯한 사람,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는 사람, 남북 어린이들을 걱정하고 미래를 준비하던 사람,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그 길을 걸었던 사람, 권근술을 함께 기억하고,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이 날은 유신독재에 맞서 자유언론 투쟁을 벌이다 해직된 언론인들이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를 결성한 지 48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평생을 ‘해직기자’로 살았소. 제발, 앞으로는 ‘해직기자’라는 소리 좀 들리지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소.”라고 말하던 해직기자 권근술을 함께 기억하며 새로운 자유언론 실천의 출발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권이사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품는다는 것’이 ‘항상 희망을 실현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권이사장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한 것은 상황이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것일 겁니다.
자유언론,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본질이 사라진 오늘,
남북 어린이들의 만남은커녕 전쟁이 벌어질 것을 염려해야 하는 오늘의 남북관계지만 어떠한 어려움에 직면해서도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권이사장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가 뿌려야 하는 희망의 씨앗을 꾸준히, 묵묵히 그러나 거침없이 뿌리는 어깨동무가 되겠습니다.

이제 우리가 희망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 권근술 명예이사장 3주기 추모모임·추모문집 출판기념회-
지난 3월 15일은 권근술 명예이사장이 우리 곁을 떠난 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어린이어깨동무는 평생 한반도 평화와 자유언론 실천을 위해 헌신한 권근술 명예이사장 3주기를 맞아 추모문집 <다시없을 그 사람, 권근술>을 발간하고, 3월 17일 추모모임과 추모문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했습니다.
추모문집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 ‘다시없을 그 사람, 권근술’에서는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 언론계와 출판계의 동료, 평화운동의 동반자 그리고 가족이 권이사장에 대한 그리움과 추모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모든 글에서 사람을 귀히 여기고, 따스했던 ‘사람 권근술’을 만날 수 있습니다.
2부 ‘자유언론의 길’에서는 <한겨레> 창간과정과 한겨레신문을 자본으로부터 독립시키고자 했던 경영자 권근술의 담대한 시도,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면을 잃지 않았던 권근술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3부 ‘남북평화의 길’에서는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설립과 <어린이어깨동무> 활동을 담았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보는 권이사장의 시선, 특히 남북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과 염려가 눈물짓게 합니다.
4부는 권이사장이 어린이어깨동무 소식지, 한겨레신문에 썼던 글과 함께 병환 중에 작성한 자전적 글 중 일부를 ‘권근술이 남긴 글’로 담았습니다. 오래 전 글임에도 오늘자 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도 울림이 있는 글입니다. 당시의 글이 지금 우리 상황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긴 호흡으로 한국 사회와 한반도를 바라보는 권이사장의 통찰을 배울 수 있습니다.
3월 17일에는 <권근술 3주기 추모모임·추모문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권이사장 가족, 친구, 언론계 동료와 후배, 평화운동을 함께 했던 활동가 100여 분이 자리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나눔을 통해 따뜻한 사람, 반듯한 사람,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는 사람, 남북 어린이들을 걱정하고 미래를 준비하던 사람,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그 길을 걸었던 사람, 권근술을 함께 기억하고,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이 날은 유신독재에 맞서 자유언론 투쟁을 벌이다 해직된 언론인들이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를 결성한 지 48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평생을 ‘해직기자’로 살았소. 제발, 앞으로는 ‘해직기자’라는 소리 좀 들리지 않는 세상이 오면 좋겠소.”라고 말하던 해직기자 권근술을 함께 기억하며 새로운 자유언론 실천의 출발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권이사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품는다는 것’이 ‘항상 희망을 실현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권이사장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한 것은 상황이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것일 겁니다.
자유언론,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본질이 사라진 오늘,
남북 어린이들의 만남은커녕 전쟁이 벌어질 것을 염려해야 하는 오늘의 남북관계지만 어떠한 어려움에 직면해서도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권이사장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가 뿌려야 하는 희망의 씨앗을 꾸준히, 묵묵히 그러나 거침없이 뿌리는 어깨동무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