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길 위의 스토리텔러 입문과정 3강 ‘질문하는 스토리텔링’ 진행

길 위의 스토리텔러 입문과정 3강 ‘질문하는 스토리텔링’ 진행


‘길 위의 스토리텔러’ 입문과정이 절반을 넘어 3강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때 이른 장마에 마음 졸이며 아침저녁으로 일기예보를 살펴보던 일주일이 무색하게 6월 14일의 날씨는 후덥지근했지만, 양산이 필요할 정도로 화창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산내 골령골’

대전에 도착해 임재근 박사님을 만나 처음 찾은 곳은 뼈들의 영혼이 있는 골짜기라는 뜻의 ‘골령(骨靈)골’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우리 주변에 ‘묻힌’ 이야기들을 발굴하고 세상에 알려온 ‘스토리텔러’ 임재근 박사님에게 연구자로서, 활동가로서, 언론인으로서 어떻게 사건을 바라보고 진실에 다가가는지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역 사람들이 뼈재(뼈가 나오는 고개)라고 불러온 골령골은 농사를 짓고, 길을 내고, 교회가 들어서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일상의 일부였던 이곳이 한국전쟁 기간에 군인과 경찰에 의해 민간인들이 학살된 곳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유해를 발굴하고, 결국 평화공원 조성을 앞두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임재근 박사님과 같은 스토리텔러들의 적극적인 노력은 많은 이들이 사실을 알게 되고, 진실을 찾아가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수많은 노력 끝에 알게 된 진실은 역사의 비극이었습니다. 이승만 정권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는커녕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국민을 학살하는 결정을 합니다. 대전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던 4·3사건, 여순사건 관련자들을 대전형무소에서 9km가량 떨어진 산내 골령골로 끌고가 총살한 후, 암매장한 것입니다. 학살 규모가 너무나 커 암매장된 구덩이 길이가 수백 미터에 달해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 불립니다. 희생자는 적게는 1800명, 많게는 7000명이라고 합니다. 국민이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임한 군대 권력이 오히려 국민의 목숨을 빼앗는 데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12.3 내란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상반된 무덤, 대전현충원과 산내 골령골 -가해자는 국립묘지에, 피해자는 땅속 긴 구덩이에 뒤엉켜 있어

오후에는 대전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믿기 힘든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4․3사건 당시 가장 많은 인명 희생을 가져온 북촌 학살사건의 가해 부대였던 제2연대의 연대장이었던 함병선 소장의 무덤이 현충원 가장 높은 곳 장군묘역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여순사건 가해자를 비롯해 ‘친일반민족행위자’, 12.12 쿠데타의 주역 등 국립묘지의 성격과 위상에 맞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누워있었습니다. 


4.3사건의 희생자는 70여 년 동안, 대전의 동남쪽에 위치한 산내 골령골의 땅속 긴 구덩이 속에서 누구의 뼈인지도 모른 채 뒤엉켜 있었는데, 4.3사건의 가해 책임자들은 정반대 편, 대전의 서북쪽에 위치한 국립묘지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것입니다.



국립묘지에 누가 묻혀 있는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보입니다. 그러나 10만여 명의 정보를 분석해서 그들 중 어떠한 이들이 있는지, 그들의 국립묘지 안장이 어떠한 의미인지를 생각하고, 발로 뛰며 연구한 이들이 이었기에 우리는 이러한 비극적 현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묻힌’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들으며 현장을 둘러보니 더욱 그 과정이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독립유공자 묘역을 찾아,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친일의 흔적이 공존하는 것을 보며 우리 사회에 여전히 큰 과제가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묻힌’ 진실을 궁금해하고, 끈임없이 ‘질문’하며, 발로 뛰어야

마지막으로 임재근 박사님은 누군가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자료를 찾고, 그것이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게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5월 28일부터 쉼 없이 달려온 <길 위의 스토리텔러> 입문과정이 6월 21일 마지막 강의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4강 ‘평화 스토리텔링’에서는 실제로 ‘길 위의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기획하고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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