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평화함께 어린이어깨동무 할 수 있는 우분투 세상

* 이 글은 소식지 148호 활동보고에 게재되었습니다.



함께 어린이어깨동무 할 수 있는 우분투 세상

-2025년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드로잉호프 전시회 개최-

 

김동진(어린이어깨동무 이사, 한신대학교 한반도평화학술원 김대중석좌교수)

 

지난 6월 1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어깨동무 대표단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케이프타운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방문은 어린이어깨동무가 데스몬드 & 레아 투투 레거시 재단과 공동 주최한 남아공 ‘드로잉호프(Drawing Hope)’ 전시회의 개막을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한반도 남과 북의 어린이들, 그리고 남아공의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이 함께 걸린 이 전시는 6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데스몬드 & 레아 투투 레거시 재단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전시장소가 의미심장했습니다. “희망이란 어둠 속에서도 빛이 존재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아프리카 전통사상 ‘우분투(Ubuntu)’를 통해 사람에 대한 희망을 전하며 남아공의 정의, 평화, 화해 운동에 헌신했습니다.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있다”라는 우분투 사상은 어린이어깨동무의 어깨동무 정신과 깊이 닿아 있습니다. ‘어깨동무’는 단순한 신체 동작이 아니라,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키와 마음의 눈높이를 맞춰 함께 살아가려는 평화의 실천입니다. 우분투와 어깨동무는 어린이들이 서로 사람과 사람으로 함께 더불어 사는 희망을 제시합니다.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라는 잔인한 인종차별정책은 특정 집단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백인과 유색인종을 분리한 역사적 아픔을 초래했습니다. 한반도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던 사람들은 강대국들로 인한 분단 이후 전쟁과 정전을 거치며 가공된 남북의 경계선을 따라 분리되어 버린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강제로 떨어뜨려 놓으니, 상대에 대한 비인간화와 악마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와 남아공 어린이들의 그림 속에서, 이미 분리된 삶에 익숙한 ‘어른됨’이 아니라, 서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참된 사람으로서의 ‘어린이됨’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전시회 개막식에 남아공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해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어린이들은 관객이 아니라 주체로서 전시에 함께했고,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분열과 차별의 구조 속에서도 서로 만나 함께 놀며 친구가 되자는 어린이들이 희망을 그려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평화는 추상적인 먼 미래의 정치적 이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 에서 서로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구체적 실천의 언어였습니다.


남아공은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종식과 민주 정부 출범 이후 진실과화해위원회를 통해 과거 를 직면하고자 했지만, 구조적 불평등과 차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케이프타운 인근 랑가 타운십(Langa Township)을 방문하며, 아파르트헤이트가 남긴 사회경제적 격차와 특정 인종의 빈곤 문제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적 불의는 어린이들을 일찍부터 어른들의 분열의 삶에 동화시키고, 상처 입힙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사람됨과 창의력은 이 불의를 정면으로 비추며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사람에 대한 희망을 제시합니다. ‘드로잉호프’는 이러한 어린이들의 역량에 주목합니다.

 

전시회가 열린 투투 재단뿐 아니라, 저희는 케이프타운 대학교, 정의와 화해 기구 (Institute for Justice and Reconciliation), 폭력과 화해 연구센터 (Centre for the Study of Violence and Reconciliation), 아프리카 통합 연대 (Africa Unite) 등 다양한 기관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많은 활동가들과 학생들은 남북의 어린이들이 그린 자기 얼굴그림을 통해 평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한반도 분단과 평화 문제를 국가와 국제정치를 넘어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분단된 한반도에서 서로를 비인간화해 온 구조를 극복하고,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그림으로 서로를 인간화하며 시작된 어린이어깨동무의 드로잉호프 그림전은 남아공 투투 재단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아일랜드섬, 캄보디아, 사이프러스, 콜롬비아 등 세계 여러 분쟁 및 분단 사회 다양한 평화 단체들과의 연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에는 유엔 본부에서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평화의 흐름입니다. 어린이들이 경험하는 분쟁 및 분단 사회의 부조리와 고통 속에서 이들을 단지 보호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이 직접 말하고 그리는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른들도 생물학적 나이와 관계 없이 ‘어린이됨’을 회복할 수 있는 어깨동무 우분투 세상을 희망해봅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어린이됨’ 은 어린이어깨동무가 추구해 온 어깨동무 정신의 실천입니다. 한반도를 넘어 전지구적으로 어깨동무를 가능하게 하는 어린이어깨동무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데스몬드&레아 투투 레거시 재단 뉴스레터에 소개된 드로잉 호프 케이프타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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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강동현

이번 달 ‘진실과 권력’ 전시회:


어린이들의 평화에 대한 비전이 ‘드로잉 호프’ 전시회에서 주목받아

6월 3일 화요일, ‘데스몬드&레아 투투 레거시 재단’은 한국의 어린이어깨동무와 협력해 케이프타운에서 ‘드로잉 호프: 국제 어린이 평화 그림전’ 개막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국내외 손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분쟁과 분열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어린이들의 목소리의 힘을 목격했습니다.

전시회에는 분단된 사회나 분쟁 후 사회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감동적인 자화상과 희망의 메시지가 전시되었습니다. 이는 한반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스앤젤레스, 벨파스트 등지에서 온 어린이들의 작품이었습니다. 예술을 통해 이 어린 평화 활동가(피스빌더)들은 우정, 이해 그리고 두려움, 편견, 내재된 트라우마 등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세상을 향한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방문객들은 어린이들의 그림이 국경과 장벽을 넘어 단결에 대한 열망, 회복력, 용기를 담아낸 세계를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당일 저녁은 성찰과 영감으로 가득 찼으며, 손님들은 그림을 그리는 단순한 행위가 희망과 치유의 대담한 행위로 진화할 수 있음을 탐구했습니다.

이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는 평화가 공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어린 세대가 미래에 대한 가장 명확한 비전을 지니고 있다는 것 또한 다시 일깨워주었습니다. ‘데스몬드&레아 투투 레거시 재단’은 이 혁신적인 전시회를 주최하게 되어 영광이며, 다른 이들이 벽을 쌓은 곳에서 다리를 놓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확대하는 데 계속 헌신할 것입니다.

함께, 우리는 희망을 그렸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다: 젊은 학습자들이 유산을 탐구하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서, 최근 ‘진실과 권력’ 전시회를 방문한 학교 단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틀 동안, Prestwich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Curro Durbanville 고등학교 12학년 역사 과목 학생들이 방문하였습니다. 그들의 호기심, 대담한 질문, 그리고 깊이 있는 반성은 젊은 마음이 미래를 형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강력히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회복적인 휴식을 기원합니다 - 여러분의 존재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 유산: 쿠탕가 튜터 그룹, 박물관 투어 시작 

7월 1일, 우리는 쿠탕가 튜터 그룹이 케이프타운을 가로지르는 박물관 투어를 시작하며 ‘데스몬드&레아투투 레거시 재단’을 첫 번째 목적지로 선택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의 에너지는 매우 영향력 있었고, 참여는 깊이 있었습니다. 튜터부터 학생까지, 그들의 존재는 ‘진실과 권력’ 전시회에 목적과 가능성의 감각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들의 투어가 계속해서 연결, 대화, 발견을 자극하기를 바랍니다.


청년의 날, 기억되고 재해석되다 

6월 16일 청년의 날, 우리는 케이프타운 성공회 교구의 청년 사제부에서 온 96명의 젊은이들을 환영했습니다. 그들의 ‘진실과 권력’ 전시회 방문은 단순히 시의적절했을 뿐만 아니라 변혁적이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우리는 청년 저항의 유산을 기리고 과거를 반성하며 미래를 향해 용감하게 나아갔습니다. 그 기억과 반성의 공간에 서 있던 모든 청년 여러분, 여러분의 존재는 중요했습니다. 청년의 날의 정신이 행동과 용기, 그리고 여러분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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