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어린이 그림을 보고 평화를 심어요 : 어린이어깨동무 소식

평화교육남북 어린이 그림을 보고 평화를 심어요

2023-10-30

어린이어깨동무는 2023년 정전 70년을 맞아 어린이와 시민들이 다시 평화로운 남북을 상상해볼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도서관과 학교에서 진행한 그림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파주 갤러리에서 어린이와 시민을 만났습니다. 파주 전시현장을 소개합니다.

10월 3일부터 9일까지는 평화마을짓자와 함께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논밭갤러리’에서 남북어린이평화그림전 피스갤러리를 진행했습니다. 1990년대 말부터 주고받은 남북 어린이 그림편지 50여점을 전시했습니다. 헤이리에서는 매달 첫주 주말 열리는 로컬푸드마켓 ‘햇빛장’에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햇빛장 부스에서 전시를 보고 온 어린이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 편지를 읽는 친구는 누굴까?” “통일이 되면, 함께 놀자.” “나랑 꼭 김말이 튀김을 먹자!” “나는 축구를 좋아해. 너도 축구를 좋아하니?”

처음 본 북녘 어린이 그림에 낯설어하는 것도 잠시, 관람객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쓴 그림편지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연휴를 맞아 헤이리에 나들이 온 가족들도 많았는데요. 어린이들도 그림편지를 통해 북녘 어린이들을 만났습니다.

10월 7일 토요일부터 9일 월요일까지는 햇빛장에서 그림전과 연계한 부스를 진행했습니다. 예쁜 그림이 있는 티셔츠도 판매하고, 어린이를 위한 체험활동도 진행했습니다. 그림편지를 보고 온 어린이들이 화분을 예쁘게 꾸미고, 상추를 심었습니다. (상추는 제주도에서 온 토종모종으로, 한라산에서부터 백두산까지 평화롭게 다니기를 바라는 뜻으로 햇빛장에서 골라주셨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부스를 방문하여 그림 전시도 둘러보고, 함께 평화를 꿈꾸는 마음으로 상추모종도 심었습니다.

그림편지에 작년에 갔던 금강산이 좋았다고 적은 2004년의 어린이와 오늘 수업에서 금강산에 대해서 배웠다며 가보고 싶다는 2023년의 어린이. 어른들은 전시에서 남북 어린이가 만난 영상과 그림편지를 보며 남북관계가 평화로웠던 때를 회상했습니다. 어린이어깨동무는 앞으로도 남북 어린이가 그림편지를 주고받고, 만났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평화로운 남북의 미래를 상상해보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겠습니다.

관람객 방명록
“좋은 그림 보고 갑니다. 의미있는 활동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북한 아이들도 우리 애들처럼 밝고 예쁘네요. 그림을 잘 보았어요.”
“우리 아이들은 언젠가 정말 북한 아이들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