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지구 반대편 분단된 사회, 어린이 그림으로 공감하다

구 반대편 분단된 사회, 어린이 그림으로 공감하다 
-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전시 개최 



어린이어깨동무는 2023년 정전 70년을 맞아 11월 드로잉 호프 로스앤젤레스 전시를 비롯하여 남북어린이 평화그림전을 국내외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1월 8일부터 12일까지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린이 그림전 ‘드로잉 호프’(Drawing Hope-Children’s Art for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가 열렸습니다. 얼스터대학교 로비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어린이어깨동무(이하 어깨동무)와 미국친우봉사회(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ee, 이하 AFSC), 일본의 남북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 그림전 실행위원회(이하 일본 실행위원회), 북아일랜드의 얼스터대학교와 코리밀라에서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왜 북아일랜드인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북아일랜드는 한반도와 비슷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식민지 경험, 독립운동, 분단과 갈등... 북아일랜드는 우리보다 앞선 평화프로세스 과정을 통해 대립과 폭력의 역사를 화해와 공존의 삶으로 변화시키는 경험을 해왔습니다. 어깨동무는 지난 몇 년 동안 국제포럼, 청년교류, 교사연수 등을 통해 북아일랜드 시민사회단체들과 교류하며 서로 경험을 배우는 자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 그림전에서도 그림을 통해 진행한 평화교육의 경험을 북아일랜드 시민사회 구성원들과 서로 나눴습니다.   


어린이의 그림으로 쓰는 새로운 시선 

지난 1월 8일, 그림전 개막식이 개최되었습니다. 개막식에는 함께 준비한 연대단체, 어린이어깨동무 북아일랜드 평화교육연수 방문단, 북아일랜드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함께 전시를 준비한 연대단체들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왼쪽부터 던컨 모로우 얼스터대학교 교수, 제니퍼 디버트 AFSC 조선사업국장, 김경묵 와세다대학교/일본 실행위원회, 김동진 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 부소장/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알렉스 윔블리 코리밀라 대표) 

얼스터대학교 던컨 모로우 교수는 “서로가 말할 수도 없고, 관계를 맺을 수도 없는 남북의 상황에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 어린이들의 그림은 과거의 내러티브를 바꾸는 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진 부소장은 지구 반대편에서 온 이번 전시의 그림들이 서로의 삶과 사회를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갈등과 구조 속에 갇혀 있다”며, 하지만 “어린이들이 원하는 것은 경계나 정체성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과 뛰어노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AFSC 제니퍼 디버트 조선사업국장, 일본 실행위 김경묵 교수, 코리밀라 알렉스 윔벌리 대표 모두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의 그림을 통해 함께 평화로운 미래를 상상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우리랑 똑같네요


전시를 바라보는 관람객에게 한국에서는 북녘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라고 들으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표정이 이상하다, 색감이 안 좋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름을 가리고 물어보면 누가 그렸는지 쉽게 맞히지 못합니다. 이야기를 듣던 북아일랜드 관람객이 한마디를 합니다. 

“It’s same.”(여기랑 똑같네요.) 

평화를 만들어가는 길은 힘들고 어려운 길입니다. 정전 70년이 지나도 멈춰있는 남북관계, 함께 평화협정을 만들어냈지만, 갈등이 남긴 상처를 회복해야 하는 북아일랜드. 북아일랜드 시민사회에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루어졌던 남북 어린이 만남을 보면서 다시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북아일랜드에서 전시를 본 분들의 소감을 전하며 활동보고를 마무리합니다. 


“멋진 전시입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인상 깊었어요. 어린이들이 함께 뛰놀기를 바라고, 희망을 상징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어린이로부터 배웠으면 합니다.” 

“어린이들이 그림에 쓴 색들이 좋았어요. 어린이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항상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우리 모두가 같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영감을 주고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집니다. 어른들이 배워야 합니다.” 

“이런 감동적인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편적인 인류애를 느낄 수 있었어요.”

“(두부를 좋아한다는 북녘 어린이의 편지를 보고)두부를 좋아하는 어린이가 나쁜 사람일 리가 없잖아요. 한반도 어린이들의 그림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국경을 넘어 평화가 오기를 바랍니다.”


*북아일랜드에서 평화구축 활동을 다루는 신문 Shared Future News에 전시 개막식 소식이 기사로 실렸습니다.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sharedfuture.news/imagine-a-time-we-can-draw-hope-together-dreams-and-visions-from-korean-children/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린이 그림전 '드로잉 호프'(Drawing Hope-Children’s Art for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어린이들과도 만났습니다. 


북아일랜드 교육청에서는 벨파스트 시의회, 스테나 라인과 함께 벨파스트 지역 초등학교에서 공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일 그동안의 여정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된 기념행사에 어린이어깨동무도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함께하였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북아일랜드 어린이들은 김동진 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 부소장의 설명과 함께 남북 어린이가 주고받은 그림전시를 관람하고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메시지를 썼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온 분단사회의 어린이를 그림으로 만나면서 평화와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는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 공유교육: 분단된 북아일랜드 사회에서 단일 정체성을 지닌 가톨릭학교(아일랜드 정체성)와 개신교학교(영국 정체성)가 갈등을 치유하고 상호이해를 위해 일부 학교수업, 행사 등 교육과정 일부를 공유하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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