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갈등 속에서 함께 가꾸는 ‘희망’, 북아일랜드 평화교육 연수

갈등 속에서 함께 가꾸는 ‘희망’, 평화교육 

- 2024 북아일랜드 평화교육 연수 -


1월 5일, 어제까지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지고 볶던 선생님들이 하나 둘 인천공항에 모여 길을 떠났습니다. 1월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2024 어린이어깨동무 북아일랜드 평화교육 연수’를 위한 걸음입니다. 혐오와 차별이 일상화된 요즘, 분단된 이 땅에서 아이들과 사는 선생님들이 평화를 향해 한 발 더 내딛기 위해 긴 여정을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갈등 속에서 ‘희망 가꾸기’

북아일랜드에서의 첫 일정으로 벨파스트에서 진행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린이 그림전 ‘드로잉 호프’ 개막식에 참여해서인지, 선생님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먼 길을 달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위치한 코리밀라(Corrymeela)에 짐을 풀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깊게 고민해온 평화교육의 한 가지 방법인 ‘희망 가꾸기(Nurturing Hope)’ 워크숍을 통해 교실과 사회를 조금 더 평화롭게 가꾸기 위한 기대로 먼 길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틀간 진행된 워크숍은 ‘희망 가꾸기(Nurturing Hope)’를 고민하고 책으로 엮은 저자 4명과 함께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간 선생님들의 발표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공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은 ‘관계’를 통해 ‘갈등’을 들여다보는 방법에서부터 ‘믿음’을 통해 ‘희망’을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틀간의 쉼 없는 워크숍을 통해 우리는 분쟁 속에 평화프로세스를 이끌어낸 북아일랜드의 경험을 통해,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평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겐 꿈만 같은 ‘공유교육’과 ‘통합교육’

우리가 북아일랜드로 떠난 또 다른 이유는 북아일랜드 갈등의 두 주체인 구교와 신교 양측이 함께 시도하고 있는 ‘공유교육’과 ‘통합교육’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였습니다. 


북아일랜드는 1998년 이래로 평화프로세스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양측은 다른 교육과정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당국과 시민사회가 나서 양측이 함께하는 ‘공유교육’과 ‘통합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유교육은 각각의 학교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이 교육과정의 일부를 함께 하는 것이고, 통합교육은 양측이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북아일랜드 교육 당국은 장기적으로 통합교육을 지향하나 현실적으로 공유교육의 확산에 힘을 쏟고 있었습니다. 


대화마저 단절된 한반도에서는 남과 북의 청소년이 ‘한 번’ 만나는 것도 꿈만 같은 일이지만,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다가올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는 동시에 현재 학교에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다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공유교육’과 ‘통합교육’을 경험한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본인들이 더욱 다양한 내용과 친구를 접할 수 있는 이같은 교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 교육을 받고있는 학생들에게는 전통적인 갈등의 원인인 종교보다는 현재 자신의 개성과 미래의 꿈이 더욱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다름을 강조하기보다, 일상적인 접촉을 통한 상호 이해가 자연스럽게 갈등을 줄여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치지 말고, 어깨 걸고 함께

마지막으로 시민사회 평화교육 현장인 알시티(R-City)를 방문해서 청소년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알시티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어려운 사회경제적 상황 속에서도 알시티 공동체 안에서의 즐거운 활동과 성장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본인들의 활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참여 청소년들이 활동가로 남아 활동을 지속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북아일랜드도 오래된 평화프로세스와 무정부상태 등으로 인해 평화활동이 많이 위축되어있는 상황이었지만, 지치지 않고 곳곳에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어깨동무의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알지만, 공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다름보다는 서로의 존재가, 더 나은 미래가 더욱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어린이어깨동무와 선생님들은 한반도에서도 ‘다름’보다는 ‘평화로운 미래’가 더 큰 울림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어깨를 걸고 나아갈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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