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학교평화그림전 ‘그림으로 만나요’ : 어린이어깨동무 소식

평화교육2024 학교평화그림전 ‘그림으로 만나요’

2024-07-26

지난 6월 [학교평화그림전 ‘그림으로 만나요’]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평화그림전은 어린이어깨동무(이하 어깨동무)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 남북어린이 그림편지·교류사진 전시, ‘북쪽으로 떠나는 평화여행’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어깨동무는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몸과 마음으로 어깨동무할 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996년부터 남북 어린이들의 그림편지 교환을 시작했고, 드디어 2004년 남과 북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림편지가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소통하는 소중한 징검다리가 된 것입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은 악화된 남북관계 속에서 남과 북이 만났다는 것도 알지 못하고, 남북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어깨동무는 학교평화그림전을 통해 어린이들이 분단을 넘어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상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북녘 어린이들의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있을까요? 들놀이(소풍)에 가서 팔씨름하는 모습, 시험에서 5점(만점)을 맞았다는 자랑, 언젠가 함께 국수를 먹고 싶다는 바람 등 북녘 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의 일상과 남녘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남녘 어린이들이 북녘 친구들에게 쓴 답장 편지도 전시했습니다. 학생들의 눈길을 끈 건 대동강에서 남과 북의 친구들이 함께 떡볶이와 김밥을 먹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림을 본 학생들은 북녘 친구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음식이 많다며 즐거운 상상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북쪽으로 떠나는 평화여행’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습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와 북녘을 자유롭게 여행하게 되었을 때를 상상하며 사흘 간의 북녘 여행을 계획하는 활동입니다. 먹을거리, 놀거리, 교통수단, 숙소까지 멋진 평화여행 일정을 선보인 학생들은 실제로 이렇게 북녘에 놀러가고 싶다며 기대와 설렘 가득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밖에도 북녘 친구들과 함께 먹는 통일밥상 차리기, 남북문화재 스크레치 엽서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평화로운 한반도를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