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온라인 교류부터 서울탐방까지, 청소년 피스리더 프로젝트 1박 2일

어린이어깨동무는 지난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 2일로 ‘2024 청소년 피스리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020년부터 연대단체인 북아일랜드 알시티벨파트스(이하 알시티)와 함께 분단사회에 살고 있는 청소년과 청소년이 온라인으로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온라인 교류와 함께 한국 청소년들만의 워크숍도 진행했습니다. 1박 2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역지사지, 한반도 분단을 먼저 알아보자


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에 모인 친구들은 먼저 한반도 분단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잘 알고 있어야 북아일랜드의 갈등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겠죠? 인도적 지원부터 평화교육까지 어린이어깨동무가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진행해온 다양한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녘의 어린이가 북녘에 방문했던 과거의 영상은 청소년들에게는 낯설기만 합니다. 우리가 북녘에 갈 때는 여권이 필요할까? 남과 북이 함께 방송을 만든 적이 있을까? 등 퀴즈를 통해 한반도 분단의 여러 모습을 알아봤습니다. 평화상상 토론카드를 통해서는 분단으로 인한 불편함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알아봤습니다. 청소년들은 남과 북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을 문제점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주변국가와의 평화약속, 남북 합작 아이돌을 만드는 등의 해결책을 제안했습니다. 



바다 건너 북아일랜드 친구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이번 청소년 피스리더 프로젝트에 참석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자기소개 영상을 촬영하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알시티 친구들도 어깨동무 청소년의 영상을 보고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내줬습니다. 영상을 보고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중고등학교는 몇 년동안 다니는지 등 북아일랜드 청소년의 생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북아일랜드 분쟁 기간동안 주민들은 스스로 평화의 장벽(피스 월)을 만들고, 지역사회를 나눴습니다. 벨파스트에서도 가장 높은 평화의 장벽 인근에 위치한 알시티는 청소년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통합하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교류에서는 북아일랜드 친구를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진진가’와 ‘몸으로 말해요’ 게임은 만국 공통의 게임이었습니다. 분위기가 풀어진 후, 이야기를 조금씩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한국 청소년은 북아일랜드가 누구인지 궁금해했습니다. 북아일랜드는 성금요일평화협정에서 연방주의자(영국 개신교계)와 민족주의자(아일랜드 가톨릭)가 함께 자치정부를 구성하여, 총리와 부총리를 선출하고 있습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한반도에서 분단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해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젊은 세대일수록 평화통일, 북녘에 무관심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아일랜드도 비슷합니다. 북아일랜드도 세대에 따라 갈등과 관련된 경험이 다릅니다. 갈등의 한복판에 살았던 1960년대생과 1998년 평화협정 이후에 태어난 청소년들의 경험이 다릅니다. 경험에 따라 북아일랜드 분쟁과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릅니다.  


1박 2일에는 친구들과 보내는 즐거운 게임도 빠질 수 없죠. 한옥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해서 떡볶이도 먹고, 재미있는 게임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북아일랜드 친구가 보낸 편지를 읽고, 답장을 쓰고 함께 보낼 사진도 찍었습니다. 북아일랜드 친구들도 한국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교는 어떤지 궁금해했습니다.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점심을 먹고 서울역사박물관 국제교류전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방문했습니다. 이 전시전은 보스니아 War Child Museum(전쟁 어린이 박물관)의 전시로, 사라예보 포위전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 38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현대 역사상 가장 긴 포위전인 사라예보 포위전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청소년들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고, 한반도 분단을 이야기하는 전시를 만든다면 어떤 내용을 담을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봤습니다. 


한반도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고 배웠던 한 청소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있는 다양한 분단상황에 대해서 배웠다고 합니다. 한반도처럼 휴전선으로 분리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사회 안의 갈등과 분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는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청소년들이 평화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청소년들의 전시 감상 

- 다른 때와 다름 없는 평온한 아침에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수류탄이 떨어졌다는 것이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 파편들이 무분별하게 떨어져 심한 부상을 입은 와중에 땀을 닦았을 때 피가 묻어있으면 너무 당황스러워서 눈물부터 날 것 같았다고 느꼈다. 이런 무서운 아픔이 구멍난 모자를 통해 매우 잘 느껴지고 6.25전쟁 때 피해들을 보는 것 같아 공감이 되는 것 같았다. 

- 전쟁은 행복해야 할 아이들의 미소를 앗아간다는 것을 느꼈다. 즐거운 기억이 아닌 포격으로 인한 파편이 아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이 전시물을 보고 아무 강하고 잔인한 포격의 파편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만들어준 물건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아이들은 보통 풍선을 들고 뛰어논다. 하지만 이 그림은 수류탄(폭탄)을 들고 있다. 가족들과 놀러가서 풍선을 들고 뛰어놀아야 하는 아이들이 집에 박혀 언제 폭탄이 떨어지고 언제 죽을지 모를 상황에서 놀지 못하는 아이들이 떠올라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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