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다함께 생각해본 ‘평화란 어떤 걸까?’

지난 10월 14일, 한반도 평화교육 온라인 박람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작가와의 대화, 하마다 게이코의 ‘평화란 어떤 걸까?’>를 개최하였습니다. 


하마다게이코 작가는 <내가 태어난 날>, <귀엽지 않은 내 동생> 등 가족과 형제, 생명을 주제로 한 많은 그림책을 그리고 썼습니다. 한, 중, 일 그림책 작가와 평화그림책 시리즈를 기획하여, 2011년에는 <평화란 어떤 걸까?>를 발간하였습니다. 남북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과 함께 남, 북, 일, 중에서 어린이들과 공동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하마다게이코 작가이기에, 전국에서 80명이 넘는 팬들이 온라인으로 모였습니다. 


이날 사회는 서울 송중초등학교 배성호 선생님이 맡아주셨습니다. 배성호 선생님은 일본 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한일 어린이 편지교류를 진행하였습니다. 깜짝 게스트로 송중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출연하여 하마다게이코 작가에게 직접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한, 중, 일, 홍콩에서도 함께한 <평화란 어떤 걸까>


하마다게이코 작가는 어릴 적부터 책이 좋아,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어린 시절 돌아가신 부모님과 생명이 연결되었다는 감동을 겪었습니다. 그 감동을 그림으로 그렸고, 1970년대 베트남전쟁 반대운동에 함께한 작가들의 도움으로 ‘내가 태어난 날’ 그림책이 만들어졌습니다. 


2005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교육기본법 개정(국가주의 교육 강화), 역사교과서 개정 등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일본 역사교육과 평화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질까 고민했습니다. 한, 중, 일 그림책 작가가 서울 서대문형무소, 중국 난징 등에서 만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평화란 어떤 걸까>를 그리면서 전쟁을 어떻게 그려낼지 등 한국 작가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평화란 어떤 걸까>는 한, 중, 일에서 출판되었습니다. 2019년 홍콩 민주화운동과 맞물려 홍콩에서도 출판되어 큰 지지를 얻었습니다. 올해 2021년에는 베트남에서도 출판되었습니다.


남, 북, 일본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평화 그림 

 

평화그림책 프로젝트 중, 남북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 실행위원회와 인연이 닿아 어린이 공동제작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도쿄, 평양 어린이들과 2011년에는 그림을 이어 함께 평화의 길을 만들었고, 2013년에는 <평화란 어떤 걸까>에 있는 퍼레이드를 함께 그렸습니다. 도쿄, 서울, 평양 릉라소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직접 읽어주며, 함께 그림작업을 했습니다. 그림책을 읽는 것을 넘어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그림책의 세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그림을 그릴 수 없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13년 어린이 공동그림 작업 작품. 남북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 도쿄전 20주년 기념 재전시


“평화란 내가 태어나길 잘했다고 하는 것.”


하마다게이코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평화란 어떤 걸까>의 마지막 장면이라고 합니다.항상 그림책을 만들면서 마음속에 있는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림책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줄 수 있고, 무기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평양에 방문했을 때, 평양냉면과 대동강맥주, 아이스크림 디저트가 기억남는다고 하는 하마다게이코 작가. 남과 북, 일본의 어린이들이 다함께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뛰어놀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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