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어린이 평화기자단 워크숍] 아오리가 훔쳐본 평화기자단 1박 2일

아오리가 훔쳐본 평화기자단 1박 2일  

 

아오리(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팀) 

 

 

내발로 쿡쿡! 내안에 쏙쏙!

“평화기자단 워크숍에 왔어?”

 “아니오~ 어깨동무 캠프 왔는데요!”

그랬다. 우리의 첫 만남은 우리의 기대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번 워크숍의 막내 4학년들은 ‘캠프’에 왔는데, 아오리는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 하지만 미션을 수행하며 자유롭게 박물관을 활보하고, 정답이 없는 문제를 고민해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반쯤은 캠프같은 느낌을 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미션을 수행하고 돌아오면 끝날 줄 알았던 박물관 프로그램은 곧장 기사작성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조용히 앉아 친구들에게 박물관을 소개하는 멋진 글을 한 장씩 써내려가고 있었다. 

 

<5학년이 그리운 6학년들이여! 역사를 까먹은 친구들이여!>

… 학습지를 풀면서 내가 좀 아니 조금 많이 부끄러웠네. 분명 5학년 때 배운 것인데 반 이상을 모르기 때문이었어. “내가 도대체 5학년 사회시간을 무엇을 한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 하지만 학습지 내용도 풀고 ‘아~ 이거였지!’하는 말을 하며 기억을 되짚었어. …중략… 나처럼 역사가 기억나지 않는 친구들에게 이 박물관에 시간 투자하길 바래!…

 

이 글은 6학년 친구들에게 박물관에 와보길 권하는 글이다. 6학년이 박물관에 와봐야 할 이유를 이처럼 설득력 있게 쓴 글은 앞으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 글이 어른들이 그렇게 쓰고 싶어 하는 살아있는 글이 아닐까?

 

이쪽을 향해서는 사진을 찍으시면 안됩니다.

 

 

“지뢰가 있을 수도 있어 위험하니 다른 길로 벗어나시면 안됩니다.”

신분증을 확인하고 어른들은 출입증까지 달고서야 통과할 수 있었던 김포의 해병대 2사단 제8검문소. 그 곳을 통과하자마자 우리가 들은 일성은 바로 길을 벗어나면 지뢰가 있다는 무시무시한 소리였다. 그러더니 바로 이어서 카메라를 든 친구를 보며 군인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쪽을 향해서는 사진을 찍으시면 안됩니다.”

 

그런데 아오리는 뭔가 새로운 반응을 경험할 수 있었다. 반공교육, 권위주의 교육을 받아온 어른세대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움찔하거나 혹은 짜증을 내는 반면, 지금 자라는 어린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왜요? 아무것도 없는데!”

아주 잘 물었고, 덕분에 아이들은 더 많은 이야기를 군인아저씨들에게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아이들은 민통선 지역의 특성, 자연환경, 통일된 이후 이곳이 얼마나 발전할지에 아주 큰 관심이 있어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마음과 몸으로 느낀 것은 분명 있어 보였다. 분단은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운 것이며, 위험하다는 것.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가지 못하고, 사진 한 장 찍을 수 없으며, ‘잠시’ 철조망 밖을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 분단이라는 것을 아이들을 알아가고 있었다. 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것을 마음에 담고, 머리에 담고, 글로 풀어놓았다.

 

… 그렇게 한참을 걸으니 드디어 끝 지점이 보였다. 50m도 되지 않는 지점에 철조망이 보였다. 그 앞 조강을 건너면 북한땅이 있는 것이었다. 우리 눈앞에 보이던 휴전선은 남방한계선, 북한쪽의 선은 북방한계선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그 사이 지점은 DMZ …

 

내용은 정직하게, 사건은 객관적으로, 독자가 믿음직스럽게.

평화기자단은 자신들이 만드는 신문의 사훈을 이렇게 정했다. ‘내용은 정직하게, 사건은 객관적으로, 독자가 믿음직스럽게.’ 마치 어른들을 꾸짖기라도 하듯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정한 언론의 방향은 썩 그럴 듯 했다. 우리 기자단에게 기자의 사명(?)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해준 기자쌤이 이걸 아셨다면 뿌듯해 하셨을 만한 사훈이다. 우리 평화기자단은 이러한 기치아래 창작과 마감임박의 고통을 이겨내고 모둠별 신문을 완성해냈다.

 

 

작은꿈

하나된 씨앗

평화야! 통일아!

날개달린 평화신문

 

 

 

 

 

화를 참고 친하게 지내는 것

그리고 그 안에 평화기자단은 자신들만의 평화메시지를 담았다.

 

평화란 화를 참고 친하게 지내는 것

평화는 서로 양보해 문제없이 지내는 것

남북한 서로 믿고 배려해야합니다.

 

이렇게 2014 <어린이 평화기자단 워크숍>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네 장의 신문을 남겼고, 캠프를 기대하고 온 4학년 막내들은 1등으로 엄마 손을 잡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아마도 마음속에는 아직은 알아차리지 못하지는 작은 평화의 씨앗이 자라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아오리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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