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2015
-1년간의 동아시아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이은서 (평화이음이 4기,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평화이음이의 일년살이 ver. 2015
어느덧 내가 평화 이음이로 활동 한지 3년이 되었고, 올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평화이음이의 대표라는 큰 자리를 맡기도 했고, 동아시아 평화와 관련해 북중접경지역을 직접 방문 해보기도 하고, 또 사회적으로 큰 사건들도 많이 일어나서 이음이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였던 것 같다. 그래서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는 우리가 한 다양한 활동을 가지고 어떤 결과물을 이끌어낼지 정하기 어려웠다. 광범위한 한 해 주제 안에서 이것 저것을 다 알고 가려다 보니 일만 벌려놓고 결과는 없게 되는 비극이 발생할까 좀 두렵기도 했지만, 영상매체를 통해 우리 또래의 청소년들에게 올해 우리가 다뤘던 여러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해보자는 방법으로 결론을 맺었다. 그래서 2015년 12월 말 지금, 정말 바쁘게 영상 작업을 하고 있다.
간략하게 한 해를 돌아보자면
올해 2월, 평화 이음이 6기를 처음 만나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3월까지는 올해 계획을 세우며 작년 활동을 마무리 하는 일을 했다. 4월 모임부터는 본격적으로 올해 주제인 ‘위안부 문제해결 및 동아시아 평화’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며 다큐멘터리 <눈길>을 시청하기도 하였다. 5월에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방문하여 정대협 관계자분에게 자세한 이야기도 들었었고, 7월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이나 기사를 읽고 세미나를 열었었다. 그리고 8월에는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해 더 알고, 직접 몸으로 느끼자는 취지로 이음이들의 대부분이 북중접경지역 평화기행에 다녀오고 수요시위에 참여했으며 9월부터 현재까지는 영상을 통해 무엇을 전달할지, 어떤 형식으로 제작할지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일정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또 하나의 잊지 못할 경험, 북중접경지역 평화기행.
북중접경지역 기행은 정말 나에게도, 다른 이음이들에게도 다시는 할 수 없는 뜻 깊은 경험이었다. 비가 산발적으로 내려 백두산 천지를 보지 못할 까봐 가슴을 졸였고 마지막 날 저녁에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한국, 북한, 중국에 관련된 논문이나 책을 한 자 더 읽는 것 보다 느끼고, 알아가는 것이 많았다. 그 동안 남북한의 통일문제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던 사실들, 압록강은 공유지라는 것, 중국과 북한, 특히 단동과 신의주의 교류는 생각보다 활발하다는 것이나 북한 사람들도 잘 사는 집이면 스마트폰을 사용 한다는 등의 많은 이야기들을 그 현장을 직접 보며 확인하였고 북한 사람들과 같은 호텔에서 자고, 아침식사도 같은 홀에서 하는 등 생소한 경험을 많이 하였다. 또, 중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유적지들을 보면서 중국의 역사왜곡 현장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 사진설명 : 7월 북중접경평화기행 중 압록강에서 북녘땅을 배경으로 모인 평화이음이
평화이음이, 역사의 현장에서 배우다
이렇게 기행을 다녀온 직후, 8월 12일에 중요한 수요시위가 있어 다시 모였었다. 그 날이 제3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공동 행동일 이어서 수요 시위가 끝난 후에도 희망나비 서포터즈와 함께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며 나비 행진도 했었다.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행진하며 착잡하면서도 죄송스러운 감정이 들었고, 행진을 하다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멈춰 시신 미수습자 가족 분의 말씀을 들었을 때는 서로 다른 이유로 투쟁하고 있지만 어떤 불의에 맞서고 있다는 것이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 또, 9월 19일에는 ‘홋카이도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귀환: 70년만의 귀향’에 참여해 장례식에서 이음이들이 위패를 들었다. 70년만에 돌아 오신 분들의 장례식을 대신 치르면서 이런 역사가 우리에게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동아시아의 역사 왜곡과 관련해 조사하는 대학생 분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10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각자 자신의 의견을 SNS에 공유하기도 했고, 그 연장선상으로 영상을 만들고 있다.

- 사진설명 : 8월 수요시위에 참여한 평화이음이

- 사진설명 : 9월 ‘홋카이도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귀환: 70년만의 귀향’에 위폐를 들고 참여한 평화이음이
이렇게 1년 동안의 활동이 마무리 되어 가는데 많이 부족한 대표를 따라와 준 이음이 들에게 한없이 고마울 뿐이고, 영상 제작에 관해 열심히 회의하고 피디님께 조언도 얻고 있어서 어떤 영상들이 나올지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이음이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영상’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고,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한번 바래본다.
-1년간의 동아시아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이은서 (평화이음이 4기,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평화이음이의 일년살이 ver. 2015
어느덧 내가 평화 이음이로 활동 한지 3년이 되었고, 올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평화이음이의 대표라는 큰 자리를 맡기도 했고, 동아시아 평화와 관련해 북중접경지역을 직접 방문 해보기도 하고, 또 사회적으로 큰 사건들도 많이 일어나서 이음이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였던 것 같다. 그래서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는 우리가 한 다양한 활동을 가지고 어떤 결과물을 이끌어낼지 정하기 어려웠다. 광범위한 한 해 주제 안에서 이것 저것을 다 알고 가려다 보니 일만 벌려놓고 결과는 없게 되는 비극이 발생할까 좀 두렵기도 했지만, 영상매체를 통해 우리 또래의 청소년들에게 올해 우리가 다뤘던 여러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해보자는 방법으로 결론을 맺었다. 그래서 2015년 12월 말 지금, 정말 바쁘게 영상 작업을 하고 있다.
간략하게 한 해를 돌아보자면
올해 2월, 평화 이음이 6기를 처음 만나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3월까지는 올해 계획을 세우며 작년 활동을 마무리 하는 일을 했다. 4월 모임부터는 본격적으로 올해 주제인 ‘위안부 문제해결 및 동아시아 평화’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며 다큐멘터리 <눈길>을 시청하기도 하였다. 5월에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방문하여 정대협 관계자분에게 자세한 이야기도 들었었고, 7월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이나 기사를 읽고 세미나를 열었었다. 그리고 8월에는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해 더 알고, 직접 몸으로 느끼자는 취지로 이음이들의 대부분이 북중접경지역 평화기행에 다녀오고 수요시위에 참여했으며 9월부터 현재까지는 영상을 통해 무엇을 전달할지, 어떤 형식으로 제작할지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일정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또 하나의 잊지 못할 경험, 북중접경지역 평화기행.
북중접경지역 기행은 정말 나에게도, 다른 이음이들에게도 다시는 할 수 없는 뜻 깊은 경험이었다. 비가 산발적으로 내려 백두산 천지를 보지 못할 까봐 가슴을 졸였고 마지막 날 저녁에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한국, 북한, 중국에 관련된 논문이나 책을 한 자 더 읽는 것 보다 느끼고, 알아가는 것이 많았다. 그 동안 남북한의 통일문제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던 사실들, 압록강은 공유지라는 것, 중국과 북한, 특히 단동과 신의주의 교류는 생각보다 활발하다는 것이나 북한 사람들도 잘 사는 집이면 스마트폰을 사용 한다는 등의 많은 이야기들을 그 현장을 직접 보며 확인하였고 북한 사람들과 같은 호텔에서 자고, 아침식사도 같은 홀에서 하는 등 생소한 경험을 많이 하였다. 또, 중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유적지들을 보면서 중국의 역사왜곡 현장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 사진설명 : 7월 북중접경평화기행 중 압록강에서 북녘땅을 배경으로 모인 평화이음이
평화이음이, 역사의 현장에서 배우다
이렇게 기행을 다녀온 직후, 8월 12일에 중요한 수요시위가 있어 다시 모였었다. 그 날이 제3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공동 행동일 이어서 수요 시위가 끝난 후에도 희망나비 서포터즈와 함께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며 나비 행진도 했었다.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행진하며 착잡하면서도 죄송스러운 감정이 들었고, 행진을 하다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멈춰 시신 미수습자 가족 분의 말씀을 들었을 때는 서로 다른 이유로 투쟁하고 있지만 어떤 불의에 맞서고 있다는 것이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 또, 9월 19일에는 ‘홋카이도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귀환: 70년만의 귀향’에 참여해 장례식에서 이음이들이 위패를 들었다. 70년만에 돌아 오신 분들의 장례식을 대신 치르면서 이런 역사가 우리에게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동아시아의 역사 왜곡과 관련해 조사하는 대학생 분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10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각자 자신의 의견을 SNS에 공유하기도 했고, 그 연장선상으로 영상을 만들고 있다.
- 사진설명 : 8월 수요시위에 참여한 평화이음이
- 사진설명 : 9월 ‘홋카이도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귀환: 70년만의 귀향’에 위폐를 들고 참여한 평화이음이
이렇게 1년 동안의 활동이 마무리 되어 가는데 많이 부족한 대표를 따라와 준 이음이 들에게 한없이 고마울 뿐이고, 영상 제작에 관해 열심히 회의하고 피디님께 조언도 얻고 있어서 어떤 영상들이 나올지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이음이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영상’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고,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한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