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은 지금도 연구 중...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은 지금도 연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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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민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다.

 

언제부턴가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프로그램 참가자를 채우기 위해 애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아이들의 일상에서 평화적 실천보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교육열이 삶의 우선순위가 되었다.

평화, 통일이라는 주제가 진부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깨동무는 또 고민을 시작한다.

 

2013년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은 기존의 평화교육 틀을 깨고 글쓰기, 토론, 연극놀이, 현장체험 등 다양한 방식 안에 평화교육 내용을 담아내려는 시도를 시작했다. 

솔직히 학습적인 면과 연관되어야 외부 활동 참여에 부담을 덜 느끼는 부모님들의 욕구를 반영한 약간은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 

가뜩이나 학습이 강화되는 요즘 분위기에 어린이어깨동무마저 편승하는 것이 맞냐?는 자기질문도 해봤다. 

하지만 아이들의 모습에서 위안을 받는다. 

어린이어깨동무가 어떤 형식으로 아이들과 만나든지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웃음이 살아있다. 

서로에 대한 배려의 마음과 몸짓이 살아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내용이 아니라 관계가 중요하다.

 

피스디베이터 첫날.

** : 선생님, 오늘 무슨 프로그램 하는 거예요?

어깨동무 : **야, 너 어떤 프로그램인지도 모르고 신청한거야?

** : 예. 저는 어깨동무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다 좋아요. 그래서 무조건 신청해요. 

어깨동무 : 어깨동무 프로그램이 왜 좋아?

** : 어깨동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제가 존중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어깨동무 : 어떤 면에서?

** : 잘 표현하기 어렵지만... 어깨동무에서는 내가 하는 말에 집중해주고, 내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주고, 아무튼 좋아요. 아... 그리고 재밌어요.

 

어린이어깨동무는 오늘도 아이들의 목소리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세상을 희망하는지 귀 기울인다.

전에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아이들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좋은 내용과 방법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느끼고, 공감하지 않는다면 평화교육 역시 또 하나의 지식으로만 쌓일 뿐이다.

지금 어린이어깨동무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의 관심과 우리가 어떻게 만나야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리고 내용을 전달해주기 보다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아이들의 언어로 표현하게 하려한다. 

세상 기준으로 멋들어진 언변이 아니더라도, 수준 높은 사고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의 목소리로, 아이들의 언어로 표현될 때 바로 그것이 자기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감수성은 조금씩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은 선생이다.

일상이 폭력적이고, 경쟁적인 아이들의 삶속에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이 얼마나 위안이 될지, 영향력을 발휘할지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 

지금 아이들을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해소하고 발산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이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넘어서 타인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도록, 구체적으로 실천하도록 하는데 까지 어떻게 이끌 것인가?라는 질문에 즉각적인 답을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얼마전 동아시아 평화워크숍을 보더라도 우리 아이들은 수줍지만 용기 내어 다른 문화에서 자라온 친구들에게 다가간다. 

그들이 무엇을 말하는 지 귀 기울인다. 서로의 만남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한 아이들이 이음이가 되어 어려움에 처한 북녘 어린이들을 돕자고 세상에 이야기한다. 

차별받는 재일조선인 친구들에게 그들의 권리를 찾아주자고, 함께 손내밀자고 외친다.

어린이어깨동무는 아이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뿐이다.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은 무엇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키우고, 더 나아가 공공성을 키우는 과정이다. 

눈앞에 보여야 하는 조급한 결과보다 과정을 애정 어리게 바라봐야 하는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할 일은 많다.

사회도 변하고, 아이들도 변한다. 부모들도 변한다. 

어린이어깨동무는 이 변화에 예민해져야 한다. 

그 안에 평화적 요소는 계속해서 키워낼 수 있고, 비평화적 요소를 극복해나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찾아야 한다. 재미있게 실행해야 한다. 

어린이들의 성장단계별로 다양한 개별 프로그램은 있다. 

하지만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평화교육 꾸러미도 개발해야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계속 자라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프로그램도 성장해야 한다.

그래서 어린이어깨동무는 여전히 달린다. 그 속에서 노력한다. 평화롭게 달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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