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평화서로가 평화여서 좋았다, 평화여행 1박 2일

서로가 평화여서 좋았다, 평화여행 1박 2일 


지난 6월 22일부터 23일, 어린이어깨동무는 시민들과 함께 파주로 가족평화여행 ‘평화야 함께 걷자’를 다녀왔습니다. 민통선 안에 있는 옛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 소설 <그리고 봄>과 함께한 ‘평화북토크’, 퍼머컬쳐를 실천하는 평화마을짓자에서 꽃차와 임진강쌀막걸리 만들기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혼자서, 또는 친구와 가족과 함께했던 ‘평화야 함께 걷자’ 현장을 소개합니다! 


분단된 한반도의 과거와 남겨진 숙제  


평화여행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장소는 바로 민통선 안에 있는 옛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입니다. 캠프그리브스는 2004년 주둔하던 미군이 철수하기 전까지 한국전쟁 이후 50여 년간 미군기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은 경기도에서 전시 및 체험공간, 유스호스텔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사용하던 탄약고와 볼링장은 미디어아트체험공간과 갤러리가 되었습니다. 미군이 사용하던 임시건물은 전시관으로 변신했습니다. 판문점T1을 재현하거나 스웨덴, 폴란드 등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1950년대 촬영한 사진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민통선 안 옛 미군기지는 분단된 한반도의 과거와 남겨진 숙제가 공존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공간은 안보를 이야기하는 공간이 되어야 할까요? 평화를 이야기하는 공간이 되어야 할까요? 


평화북토크로 만난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 


파주출판도시에서 위치한 지혜의숲에서 소설 <그리고 봄>의 조선희 작가를 초청하여 ‘평화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세 여자>로 유명한 조선희 작가는 운동권이었던 교수 아버지와 워킹맘 기자였던 어머니, 가족에게 동성애인을 소개한 딸과 ‘2찍남’ 아들이 있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북토크를 준비하면서도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세대별로 공감한 구절들이 전부 달랐는데요. 북토크에서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 세대갈등 등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마치 나의 이야기인 듯 공감했고 질문이 이어지며 예상시간을 훌쩍 넘어 마무리되었습니다. 

 

어깨동무 프로그램에는 어린이가 빠질 수 없지! 그런데 아딱질.....? 


어린이들은 오늘 다녀온 캠프그리브스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소통과 협력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북토크가 끝나고 세대공감을 실천하고자 재미있는 퀴즈를 세대별로 사무국에서 준비했는데요. 어린이들이 직접 어른들에게 유행하는 신조어를 퀴즈로 준비해서 내보았습니다. 어린이들이 낸 퀴즈는 바로 ‘아딱질’의 뜻을 맞추는 것이었는데요. 과연, 아딱질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정답을 아는 분은 어깨동무 사무국으로 연락하면, 선물이 기다릴지도? 

 


지속가능한 삶을 만드는 퍼머컬쳐 


평화마을짓자는 ‘예술로 농사짓고 농사로 평화짓자’라는 기치를 내걸고 퍼머컬쳐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 퍼머컬쳐는 영어 'permanent(지속가능한)'과 'agriculture(농업)'의 합성어로, 생태농업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들고자 하는 운동입니다.다양한 품종을 품은 밭과 에너지자립온실, 친환경화장실 등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퍼머컬쳐 방식으로 디자인된 밭에는 동그란 무대가 있었습니다. 햇볕이 좋던 푸르른 하늘아래서 국악공연을 했던 자리였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음악을 듣는 모습을 상상하니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여행의 끝은 역시 식도락이라 


어린이어깨동무 프로그램 끝에 항상 듣는 피드백이 있습니다. “밥이 맛있어요!” 

밥에 진심인 활동가들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식사입니다. 지지향에서 먹은 저녁과 아침도 맛잇었지만, 평화마을짓자에서 융숭한 대접을 해주셨습니다. 직접 수확한 꽃으로 만든 꽃차, 블루베리 등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시골 할머니집에서 먹을 것 같은 맛있는 점심도 준비해주셨습니다. 평화마을양조장에서는 여름을 나는 ‘석탄과하주’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집으로 들고 가는 막걸리가 잘 익으면, 여름을 함께 보낼 친구가 될 수 있겠지요?


 


2018년과 2024년의 파주평화여행


2018년에 다녀온 파주평화여행에서는 함께 도라산역에도 가며, 가까이 온 평화를 손으로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번에 평화여행을 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확성기 방송 재개소식, 오물풍선 등 한반도 위기가 높아져만 가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남과 북이 다르고, 20대와 50대가 다르고, 안과 밖이 다르지만, 서로를 알아가고 다름을 이해하려는 배려와 공감이 있는 평화여행이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가자 한마디>

평화여행에 가족들과 참석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거운 주제일까 걱정이었는데, 어깨동무 프로그램답게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숙소도 편했고, 음식도 다 맛있었습니다. 딸이 캠프그리스브에서 봤던 탄약고 미디어아트 중 "이 선을 넘지 마시오."가 인상적이었는지 일기로 썼어요. 이번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서 다른 어깨동무 프로그램도 가고 싶어하네요. 특히 북토크에서는 평소에 깊이 생각하진 않지만, 불편한 느낌만 있던 세대갈등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에게는 뜬구름 같은 생각이었는데, 북토크를 통해서 다른 세대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내 행동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관심있던 퍼머컬쳐 현장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즐거운 1박 2일이었어요. 고맙습니다.


‘평화야 함께 걷자’ 가족평화여행을 떠나는 아침, 남과 북을 이어주는 자유로에 비가 내린다. 가물던 남과 북의 대지가 비에 젖어 합토 되기를 바라며 민통선을 넘어 캠프 그리브스에 갔다. 미군이 주둔했던 곳이 우리에게 돌아와 탄약고였던 곳이 평화의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지향은 언제나 푸근하다. 그 책 속에 묻혀 조선희 작가를 만났다. 세대 간의 갈등 문제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설 자리 없는 젊은 세대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평화마을 짓자’에서의 엄마 손맛 점심과 막걸리 한잔은 고향 논두렁에서 먹던 맛이었다. 막걸리 빚는 손끝에서 엄마의 막걸리 냄새가 났다. 고향에 온 듯 따뜻한 여행이었다. 

활동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알찬 평화여행 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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