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일본 평화워크숍 후기] 말이 통해도, 통하지 않아도

말이 통해도, 통하지 않아도  일본 평화워크숍을 다녀와서

 

어린이어깨동무 어린이대표단

(구은엽, 김지헌, 류민, 선아림, 선주희, 이강산)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남북어린이와 일본어린이마당 그림전이 열리는 일본국제교류센터로 갔다. 뭔가 한 공간에 남과 북, 중국, 일본, 그리고 조선학교 친구들의 그림이 모두 모여 있다고 생각하니 신기했다. 

그림전과 워크숍에 참여하기 전, 술래잡기도 하고 게임도 했다. 나는 이때 언어가 달라도 서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그림전의 그림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자신의 나라와 동네를 열심히 표현하려고 한 게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은 북한 어린이의 그림이었다. 그 북한 어린이는 자신의 나라인 북한의 한 장소를 그렸는데, 매우 잘 그렸을 뿐만 아니라 내가 생각했던 북한의 어두운 이미지보다 훨씬 밝았다. 

제주도 평화 캠프에서 그린 그림이 붙여져 있어서 한 번 더 놀랐다. 제주캠프 때 우리 모둠이 그린 그림이 비행기를 타고 훌쩍 넘어와서 나보다 일본에 더 오래 있었다는 점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나는 그림전에 참여한 뒤, 일본과 남북한의 관계가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하고 기뻤다. 

 

저녁에 어린이 대표단은 오사카의 하루카스 전망대에 갔다. 전망이 엄청 멋졌다. 그 곳을 보면서 우리에게는 넓어 보이는 세상이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없이 작다는 생각을 했다. 한반도와 일본, 중국도 멀리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꼭 붙어있어서 친한 친구 같아 보이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우리가 친해지는 역할을 해야겠지? 아, 물론 놓치지 않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오사카의 두 번째 날에는 일본친구 두 명과 함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갔다. 말이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같이 사진도 찍고 놀이기구도 타고 가위바위보도 하면서 정이 든 것 같았다. 시짱과 모카짱과 말만 잘 통했어도 더 친해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이 곳에 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 셋째 날, 일본학교와 조선학교를 방문했다. 

일본소학교에서는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들의 환영공연을 보고 감동받았다. 친구들이 직접 사회도 보고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노래도 정말 감동적이었지만 ‘고향의 봄’ 이라는 곡을 우리나라 언어로 불러 주었을 때와 리코더로 이 곡을 연주했을 때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도 노래를 불러주었다. 하지만 5명밖에 되지 않아 소리가 너무 작았다. 하지만 멋진 무대였다. 고맙고 감동적인 환영식이 끝나고 우리는 세 팀으로 갈라져 일본 교실을 방문했다. 일본 친구들에게 일본의 전통 놀이를 배웠다. 처음 하는 놀이라서 어려웠지만 금방 적응해서 재밌게 놀 수 있었다. 물론 말이 통했지만 더 좋았겠지만 통역을 해주시는 선생님을 통해 들어가며 친구들과 친해졌던 것 같다. 일본 친구들이 하나하나 가르쳐 주었고, 정말 고마웠다. 일본학교에서 급식도 같이 먹었다. 급식문화는 한국과 차이가 좀 있어서 좀 놀랐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 해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직접 만든 버튼을 주고 간단한 소감을 말했다. 같이 놀 수 있던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새 정이 들었는지 해어질 때 좀 아쉬웠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들과는 놀지 못한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었고,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힘도 키울 수 있었다.  

 

다음으로 조선학교로 출발했다. 조선학교도 일본 소학교처럼 반이 나뉘어져 있을 줄 알았는데 학년별로 한 학급 밖에 없는 걸 알고, 학생이 적다는 것에 놀랐다. 한 학급의 인원은 10명에서 15명 정도였다. 그리고 조선학교 수도 많이 줄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미래에 조선학교가 남아 있을지 걱정되기도 했다. 다들 수업시간에는 일본어가 아닌 우리나라 말을 쓰고 있었고 교과서도 우리나라의 것과 디자인 빼고는 다를 것이 없었다. 다른 나라에도 우리말을 쓰고 공부하고 있다는 것에 동질감을 느꼈다. 무엇보다 일본에 온 첫날 그림전에서 만났던 친구를 조선학교에서 보니 너무 반가웠다. 그 친구는 그날 나의 얼굴만 봤었는데 나를 기억하고 학교에서 만나 내 손을 잡아 주었을 때 정말 감동받았고 가장 인상 깊었다. 

조선학교는 일본 소학교와는 다른 점이 많이 있었다. 조선학교는 일본 정부가 돈을 지원해주지 않아 악마와 다름없는 일본의 여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이 없을 정도였다. 왜 똑같은 학교라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인데 왜 지원을 똑같이 해주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학교운영조차 힘든 이곳에서 우리말을 배우고 또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고 정말 대단한 친구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정부가 지원을 해주고 무상교육으로 해주었다면 친구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소학교와 조선학교를 다녀와서 나는 정말 많을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서로가 이해하고 존중해가면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다른 친구들을 더 이해하고 존중하며 누구한테나 배려심 많은 친구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 내가 이번에 받은 만큼 나도 다른 친구들에게 베풀 수 있어야겠다.  

재미있는 평화워크숍이었다. 그리고 내가 어린이어깨동무 어린이대표단이어서 좋았다. 다음에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 어린이 어깨동무 대표단이 북한을 간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 이 글은 어린이어깨동무 대표단으로 참여했던 어린이 6명의 글을 모아 하나의 글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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